중국 정맥주사 남용 심각, 매년 10만명 목숨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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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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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 사용된 링거 수 100억병 넘어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병원이 수익증대를 위해 정맥주사를 남용, 폐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중국에서 사용된 링거 수가 100억병을 넘어섰다. 이는 13억 인구 1인당 평균 8병정도를 맞았다는 의미로 다른 국가 국민들의 1인당 연간 사용량인 2.5~3.3배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중국 주사안전연맹 통계에 따르면 매년 중국에서 주사 관련 의료사고로 39만명 이상이 숨졌으며 이중 최소 10만명은 정맥주사 남용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맥주사가 혈액에 약 성분을 직접 투여해 효과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양날의 검’이라고 불릴만큼 위험성도 크다는 지적이다. 의학계 연구결과 정맥주사량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인체에 유해함은 물론 환자에게 내성을 유발해 ‘중증질환에 걸려도 치료할 약이없는 ’무서운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치명적인 부작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병원이 정맥주사를 남용하는 것은 약품판매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비정상적인 수익구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병원 관계자는 “지방의 소규모 병원의 경우 약품 수입이 전체의 70%에 육박할 정도”라며 병원의 지나친 약품판매 의존의 현실을 지적했다.

한 의사 역시 “ 제약회사가 협력관계에 있는 의사에게 내복약의 경우 10%, 정맥주사의 경우 가격의 15%를 떼어준다”고 설명하고 “특히 유명하지 않은 제약회사나 제품에 대한 사례비가 더 커 증명되지 않은 약품이 남용되고 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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