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자원부국 경영’민간 최초 셰일가스 수입…수급 안정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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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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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SK그룹의 해외자원개발은 최태원 회장의 ‘자원부국 경영강화’라는 경영철학에 의한 것이다. 최 회장은 1983년부터 해외자원 개발 및 투자를 적극 추진했고 2000년대에는 해외자원개발을 그룹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설정해 끊임없이 연구와 투자를 병행해 왔다.

SK그룹은 적극적인 해외자원 개발로 2003년 1000억원대였던 매출액이 2012년에는 2조원의 성과를 기록할 만큼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왔으며, 현재에도 전세계 16개국 26개 광구에서 유전개발 사업과 함께 페루, 예멘, 카타르, 오만 등 4개의 LNG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SK E&S가 민간기업 처음으로 국내 연간 LNG 수입량 중 6% 정도의 셰일가스를 수입한다.

SK E&S는 미국Freeport LNG와 천연가스 액화서비스 사용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셰일가스를 도입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9일 밝혔다.

SK E&S는 Freepot LNG가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예정인 천연가스 액화시설을 통해 북미 셰일가스를 LNG로 액화시켜 2019년부터 20년간 매년 220만톤을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셰일가스 도입계약을 체결한 SK E&S는 2006년부터 20년간 인도네시아 등으로부터 연간 약 60만톤 저가LNG를 직도입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고, 지난 5월에는 인도네시아로부터 2016년부터 연간 150만톤 규모의 LNG를 직도입하는 것에 대한 주요내용을 합의한 바 있다. 또 GS에너지와 함께 보령에 300만톤을 수입할 수 있는 LNG 수입터미널을 건설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호주 바로사-깔디따 가스전에 3억1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 본격적인 가스자주개발 사업을 개시했다.

SK E&S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액화시설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액화할 천연가스 직접확보, 액화 및 도입, 터미널확보와 전력생산에 이르는 LNG사업 전영역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게 됨에 따라 LNG 밸류체인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SK그룹의 해외 자원개발사업은 SK E&S가 북미 천연가스를 직접 확보하고, 액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가스가 2030년부터 석탄을 제치고 석유에 이어 2위의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셰일가스는 넓은 퇴적암층(셰일층)에 분포하는 천연가스로 그 동안 채굴비용이 많이 들어 생산이 어려웠으나, ‘수평시추, 수압파쇄 기법’의 개발로 상업생산이 가능해져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셰일가스는 현재 확인된 매장량만 인류가 60년간 사용할 수 있고, 기술의 발달로 생산 가능한 매장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생산원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셰일가스 생산이 급증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2008년 고점대비 80% 급락하기도 했다.

북미지역은 미국 1161Tcf(1Tcf는 약 2300만톤), 캐나다 573 Tcf 등 세계 최대의 셰일가스 매장지역이고, 미국이 전세계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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