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이 책은 단단한 시어로‘깊이 있는 허무’를 담은 시를 써 온 신현락 시인의 사부곡이다. 시인은 자신의 아버지를 ‘세상의 찬밥’으로 정의한다. 시인의 아버지는 가정적으로, 사회적으로 힘든 삶을 살아왔다. 시인이 기억하는 아버지는 늘 슬픔이었다. 하지만 시인은 이 글을 쓰며 그러한 생각이 아버지에 대한 편견이며 기억의 한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시인은 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슬픔마저 축복이었던 세월”이었음을, 힘든 생활 속에서도 아버지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음을 고백한다. 1만3000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