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저자는 '제2의 마크 트웨인'으로 불리는 미국의 단편 작가이자 삽화가다. 그는 1961년 6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단편소설과 에세이 동화, 우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창작을 멈추지 않았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하나는 그의 출세작이라 할 수 있는 '제임스 써버의 고단한 생활'(1933)'이고 다른 하나는 최대 히트작 '월터 미티의 은밀한 생활'(1939)이다.
'고단한 생활'은 써버가 마흔을 눈앞에 두고 다사다난했던 기억을 더듬어 쓴 자서전이다. 치매 걸린 할아버지, 소심한 아버지, 엉뚱한 어머니, 장난이 지나친 형제들과 같은 저자의 별난 가족과 시력 장애 때문에 저자가 고생한 얘기만 잔뜩 나오고 자랑할만한 업적 같은 건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보통의 자서전처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라고 묻기보다 “내가 어떤 사람들이랑 지냈는지 알아? (그래서 얼마나 피곤했는지도!)”라고 말을 건다.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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