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관 중문신문협총회 한ㆍ중언론 우의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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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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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아주경제신문이 한국을 대표하는 중국어 매체로 단독 참여한 가운데 세계중문신문협회 총회가 36년 만에 서울에서 치러쳐 한ㆍ중 양국 언론이 한층 더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이번 중문신문협회 총회는 국내 언론사 가운데 유일한 회원사인 아주경제신문 주관으로 열렸으며, 한ㆍ중 언론사 대표는 물론 정·재계 고위인사도 대거 참여해 세계적으로 높아진 중국어 신문의 위상을 확인시켜줬다.

◆한ㆍ중 VIP 총출동… '참석인원 역대 최다'

지난 4~5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열린 중문신문협회 총회는 중국 현지 40여개 주요 매체와 해외 70여개 중국어 매체 관계자가 자리해 참석 인원에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장샤오칭(張曄卿) 세계중문신문협회 수석회장과 리쭈쩌(李祖澤) 홍콩상보 명예회장, 쉬루진(徐如俊) 경제일보 사장, 왕수청(王树成) 홍콩 문회보 사장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중국어 매체 관계자가 이번 총회 기간 직접 서울을 찾았다.

장 수석회장은 "중국어 신문이라는 도구를 활용,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동방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우리 임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으로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중문 매체도 한국 관련 기사를 다루는 횟수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한국과 중화권 매체 간 교류는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정·재계에서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박병석 국회부의장,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세기 한중친선협회장, 이영일 한중문화협회장,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정 총리는 "중문신문협회는 150개 회원사와 15억명에 이르는 독자를 바탕으로 중국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한ㆍ중 양국 발전을 위한 중문신문협회 역할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정훈 정무위원장과 서상기 정보위원장, 안홍준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 민주당 서영교·노웅래 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 또한 이번 총회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백기승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장신썬(张鑫森) 주한 중국대사도 참석해 한ㆍ중 양국간 언론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中언론 아주경제에 깊은 관심

서울 총회를 찾은 중국 현지 및 해외 중국어 매체 관계자는 유일한 한국 회원사인 아주경제신문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경제발전이 중문신문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총회는 곽영길 아주경제신문 대표가 직접 1차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아주경제신문이 2007년 창간 이래 한글ㆍ중문판을 동시 발행, 전 세계 이슈를 아시아적 시각으로 분석ㆍ보도해온 데 대해 회의 참석자 모두가 높은 점수를 매겼다.

곽 대표에 이어 권성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장, 리완펀(李婉芬) 광저우일보 편집국장, 우쑹잉(吳松營) 전 선전특구보 사장, 수웨지(蘇鑰機) 홍콩 중문대학 교수가 잇따라 강연에 나섰다.

중국 기자단은 오전에 개최된 권 위원장 강연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질문을 쏟아냈다. 한국에서 언론조정제도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물었으며, 국내 기자와도 서로 궁금한 점을 질문으로 주고받았다. 서울에서 열린 총회인 만큼 앞으로 한국 언론과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이번 서울 총회 개최 소식은 중국 현지에서도 30여개 주요 매체가 연일 집중 보도하며 비중 있게 다뤘다.

관영통신사인 신화사, 중국신문사와 공산당 매체인 인민일보, 광명일보, 중국공산당보는 물론 중국일보, 중경만보, 양자만보, 장쑤신문, 화룡망, 서부신문, 국제재선, 21CN을 비롯한 주요 매체가 관련 기사를 전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이번 행사를 세계중문신문협회와 공동 주관한 아주경제신문을 소개하며 높아진 본지 위상을 중국 독자에게 알렸다. 본지 곽 대표가 중국어로 진행한 개막연설 또한 비중 있게 전달됐다. 역대 최다를 기록한 참석인원을 비롯, 한층 커진 행사 규모에 대해서도 전했다.

◆DMZ 둘러보며 한국 더 이해

서울 총회에 참석한 100여개 중문 매체 관계자는 공식일정 전후로 국내 경제 산업단지와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 경제·정치 상황을 직접 둘러봤다.

총회 마지막날인 5일에는 이인재 파주시장 주재로 오찬행사를 가진 뒤 파주 도라전망대와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국제도시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 시장은 "해마다 약 980만명이 파주를 방문하는데, 300만명 이상이 중국인"이라며 "한ㆍ중 양국간 협력관계가 갈수록 강화되는 가운데 파주시 또한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룽빈(謝戎彬) 세계중문신문협회 집행위원장은 "파주시가 경제적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면서 진취적인 영혼이 깃든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150여개에 달하는 협회 회원사와 파주시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중문신문협회 회원사 관계자는 파주 시내에 있는 도라전망대를 찾아 한반도 분단 현실을 직접 눈으로 체험했다.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최북단에 자리잡고 있는 도라전망대에서는 북한 개성공단과 개성시 변두리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송악산이나 금암골(협동농장), 북한 선전마을 기정동, 김일성 동상도 볼 수 있다. 회원사 관계자는 인근 지역 모형도에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망원경을 통해 보이는 들판에 버려진 녹슨 기차를 진지하게 살펴봤다.

이어 송영길 인천시장이 주재한 만찬으로 이번 서울 총회 공식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송 시장은 "주요 중국어 매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인천을 알리는 시간을 갖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중국과 인천이 믿음직한 동반자 관계를 꾸준히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문신문협회는 해마다 회원사가 속한 국가를 차례로 돌며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회원 매체는 각사 대표단, 기자단을 보내 중문언론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협회는 현재 유력매체인 홍콩 밍바오 장샤오칭 회장이 수석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홍콩에 협회 사무국을 두고 전 세계 중문매체와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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