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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옥암동 W아파트 부실시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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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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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문 앞 단지 레벨 ‘2m 성토’ 약속 안 지켜<br/>울타리도 허술… 입주민 사생활 노출 우려

아주경제(=광남일보)김선덕 기자=전남 목포 옥암지구에 새로 지어진 W아파트가 분양 당시에는 단지 높이를 인근 아파트처럼 2m 높이로 성토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시행사에서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진행해 논란이다.

특히 사전점검을 앞두고 모집공고 당시 시행사에서 약속했던 사항 가운데 일부가 이행되지 않아 입주민들의 불만과 하자 민원이 늘면서 이에 따른 당국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9일 목포시와 W아파트 입주자들에 따르면 목포 옥암지구 12블록에 P개발과 W건설이 공동으로 건설한 지하 2층, 지상15∼18층 규모의 이 아파트는 84∼140㎡의 중형 아파트 총 548가구로 다음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최근 사전방문을 다녀온 입주예정자들 사이에서 ‘아파트 정문 앞 단지의 2m 성토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울타리 담장도 목재로 마감하는 바람에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불만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입주예정자 이모씨(38)는 “애초 입주자 모집공고에도 ‘단지 레벨이 약 2m 정도 주변대지와 차이가 있다’고 명시돼 있고, 입주자협의회를 통해 받은 2차 내용증명 답변서에도 ‘성토 높이를 인근 아파트와 같이 2m 올린다’고 명시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문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들어선 아파트 단지는 낮은 지반에도 불구하고 성토를 하지 않았으며 담장울타리는 1.5m 높이의 나무로 된 재질을 사용하고 그대로 마감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성토를 하지 않은 아파트를 인도에서 볼 경우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될 뿐만 아니라 현재 마감된 단지 앞 울타리의 경우 1.5m 높이에 나무재질로 돼 있어 마음만 먹으면 쉽게 넘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 김모씨(40)는 “다음달이면 입주하는데 2m 높이의 성토는 보이지 않고 허술하게 보이는 휀스가 설치돼 있었다”며 “2년전 상담원의 말만 믿고 계약했던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목포시 홈페이지 ‘목포시장에게 바란다’에는 하부 석축 없이 빈약하게 나무 소재로 마감해 버린 아파트 담장 때문에 얼마 전 비가 내리자 아파트 내 토사가 도로로 쓸려 내려갔다는 내용을 포함해 총 40여건의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목포시 관계자는 “내용증명서의 답변을 보면 2m 성토 여부는 허위광고 및 하자에 대한 논란의 소지가 충분히 된다”면서 “더 자세한 사항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도면 설계상 법적으로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문 앞 단지는 입주자협의회와 논의를 거쳐 준공 후에 일부 성토를 해서 처리하고 조경부문에 대해서도 추가 식재를 검토중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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