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소비자원이 2011년부터 지난 7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화장용 눈썹 칼' 안전사고 186건을 분석한 결과, 2012년에는 전년(60건) 대비 16.7% 증가한 70건이 접수된데 이어 올해는 7월까지만 56건이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36.6% 증가했다
가장 많은 상해를 입은 연령대는 만 6세 미만의 영유아(64.0%)였다. 보호자의 주의가 소홀한 틈에 영유아들이 '눈썹 칼'을 가지고 놀다가 위해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유아가 다친 부위는 손이 90.8%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얼굴 5.0%, 팔·다리 2.5%, 머리 1.7% 순이었다.
'화장용 눈썹 칼'은 보통 덮개식 또는 접이식 형태인데,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다보니 영유아가 쉽게 뚜껑을 열거나 면도날을 펼 수 있어 위해의 원인이 되고 있다. 더군다나 '화장용 눈썹 칼'은 소관부처가 불분명하고, 관리 법규도 없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또 유통 중인 15개 제품(국내산 8개, 일본산 7개)의 표시사항을 조사해보니 '보관·사용 시 소비자 주의사항' 표시가 미흡하거나 아예 표시돼 있지 않은 제품이 7개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영유아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제품 보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아울러 기술표준원에 '화장용 눈썹 칼' 제품 관리를 위한 명확한 법적 근거 마련을 요청하고, 관련업체에는 면도날 잠금장치 도입 등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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