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명절 큰손 고객' 위한 감성 마케팅 집중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롯데백화점은 명절에만 집중적으로 구매하는 '명절 큰손 고객'을 선정해 다양한 감성 마케팅을 펼친다고 10일 전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추석 행사 기간 구매한 매출 상위 1%에 해당하는 3만2000명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간 매출 상위 1%에 해당하는 기존 MVG 고객보다 명절 큰손 고객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절 큰손 고객의 경우 매년 객단가가 증가하고 있어 경기 상황과 관계 없는 소비집단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명절 큰손 고객의 객단가는 300만원 수준으로 최근 3년새 15% 가깝게 늘었다.

명절 큰손 고객은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정육·갈비세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일반 구매 고객 기준 건강세트(52%)·건과∙한과세트(11%)·청과세트(8%) 순으로 판매되는데 반해, 명절 큰손 고객을 보면 정육∙갈비세트(14%)·건강∙홍삼세트(11%) 등을 많이 구매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명절 큰손 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감성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우선 백화점 점장이 친필로 작성한 명절 인사 카드를 고객들에게 전하고, MVG 고객에게 제공되는 발레 파킹 서비스와 전용 라운지 이용권을 한시적으로 제공했다. 또 선호도가 높은 건강·정육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구성한 쿠폰북을 발송했다.

김상수 롯데백화점 마케팅전략팀장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최상위 고객에 대한 마케팅 활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다양한 고객 분석을 통한 맞춤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며 "다양한 고객 분석을 통해 고객의 변화를 읽고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