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세탁기는 이미 시장 점유율 1위에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국제가전박람회(IFA) 2013’이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너지 효율에서 이니셔티브(주도권)를 갖는 게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LG전자도 고효율 제품들이 많이 준비돼 있기 때문에 (글로벌 1위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IFA도 직접 참관해보니 대부분의 업체들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며 “우리가 방향을 잘 잡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세탁기와 냉장고 등 생활가전 제품의 에너지 효율성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세탁기의 경우 다이렉트드라이브(DD) 모터 시스템을 독자 개발해 에너지를 적게 쓰면서 세탁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냉장고도 컴프레서가 에너지의 80~90%를 소모하는데 기존 컴프레서의 에너지 효율이 7.0~7.3 정도인 데 반해 LG전자의 리니어 컴프레서를 활용하면 9.4까지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세탁기는 유럽 에너지 효율 최고 등급인 A+++보다 40% 이상 효율이 뛰어나며 냉장고도 A+++ 등급을 획득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조 사장은 이같은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전면에 배치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그는 “올해 유럽 시장에서 생활가전 매출 성장률이 10~15% 정도 될 것”이라며 “1등을 하고 있는 세탁기는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벌려 나가고 있고 냉장고도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한 제품이나 프렌치 도어 제품의 성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공언한대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조 사장은 프리미엄과 미드엔드(중가), 로우엔드(저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탁기의 경우 프리미엄이 40%, 미드엔드가 40%, 로우엔드가 30%로 비교적 잘 배분돼 있지만 냉장고는 프리미엄 60%, 미드엔드가 40%로 로우엔드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로우엔드 제품이라도 단순히 가격만 싼 게 아니라 제품의 본질을 충실히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사장은 글로벌 가전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철저히 분석하고 제품 라인업 및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는 “유럽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에너지 및 친환경 규제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기존 세탁기와 냉장고 외에 청소기와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으로 제품군을 늘리고 5대 전략 유통망은 물론 타깃 국가의 지역 유통망까지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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