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슈퍼 콘크리트를 시범 실용적용한 인도 초고층 월리(Worli)타워 현장 모습. [사진제공=삼성물산] |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삼성물산이 초고강도 콘크리트 상용화 단계에 이르러 지상 1km 이상 초고층빌딩 시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28일 열린 '2012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선정 및 수여식'에 '200MPa 슈퍼 콘크리트 실용화기술'이 4만9000개 국책과제 중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수상한 초고강도 콘트리트 기술은 현장에서 직접 타설이 되는 콘크리트 중 강도 최대치인 200MPa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초고강도 콘크리트 개발뿐만 아니라 콘크리트의 유동성을 강화해 지상에서 소요 높이까지 압송하는 기술과 화재시 초고강도 콘크리트가 가지는 구조적 문제인 콘크리트 내부의 수증기압으로 인한 고온 갈라짐 현상을 동시에 극복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물산 측은 초고강도 콘크리트 실용화 기술을 이미 올해 3월 인도 초고층 월리(Worli)타워 현장에서 시범적용에 성공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10년 삼성물산이 완공한 세계 초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 등 현재까지 공사 중인 초고층 건축물의 설계강도인 80MPa과 비교해 2.5배에 달하는 압축강도를 보인 셈이다.
이승훈 삼성물산 상품기술팀장은 "이번 기술을 통해 기존 용적률의 절반이하 수준으로 같은 무게를 지탱하면서 내화성능까지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외 현장에 추가 시범 적용을 통해 실용성을 입증해내고, 빠르면 2015년부터는 200MPa 초고강도 콘크리트 기술을 전 현장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미 2002년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현장에 설계강도 80MPa 고강도 콘크리트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지난 2006년에는 설계강도 150MPa의 슈퍼 콘크리트 개발 및 현장적용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초고강도 콘크리트 핵심기술에 대한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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