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여신 정이’ 정치적 전개는 허술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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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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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불의 여신 정이']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MBC ‘불의 여신 정이’가 빈틈많은 정치 이야기로 빈축을 사고 있다.

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에서는 인빈 김씨(한고은)와 임해군(이광수)이 광해군(이상윤)을 몰아내기 위해 계략을 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인빈은 신성군(박준목)을 지키기 위해 임해를 만나 “이러다가는 광해의 세상이 오겠다. 대제학이 광해를 세자로 만들기 위해 유생들의 뜻을 모으고 있다”고 전하며 임해군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자신을 찾아온 선조(정보석)에게도 “신성군과 나는 이제 죽은 목숨이다. 광해군이 세자가 되면 신성군을 가장 먼저 죽인다고 들었다”며 거짓 눈물을 흘렸다.

대제학은 인빈의 말대로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하라는 주청을 올렸고 선조가 분노한 것은 물론 광해군을 지지하는 세력을 귀양보내 앞으로의 광해군의 시련을 예고했다.

이번 사건은 광해군이 위험에 처한 만큼 흥미로운 소재임이 분명하지만 별다른 정치적 사건이나 고단수의 계략 없이 시간만 할애하는 모양새다.

‘불의 여신 정이’는 조선시대 최초의 여성 사기장의 이야기를 그리는 만큼 도자기 이야기가 주를 이루어야 하지만 엉성한 정치적 전개가 개입되다 보니 이야기가 빈틈만 생기고 있다.

시청자들은 광해군이 엉성하게 엮여 있는 정치적 싸움에 휘말려 왕이 되는 과정보다는 정이가 도자기를 통해 역경을 딛고 최초의 여성 사기장이 되는 모습이 보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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