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전국에서 가장 비싼 수돗물 마시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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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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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과 비교 톤당 무려 111원차이,공정위에 불공정시비 조사요청....6개월지나도록 답변 없어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인천시민들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 수구입부담이 전국에서 가장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 인천시가 지난3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성의 시비를 가리는 조사를 요청했음에도 아직껏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는등 전혀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부담을 계속 가중시키고 있다.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김기형)에 따르면 한강 풍납취수장(댐용수)과 팔당취수장(광역상수도) 두곳 에서 원수를 전량 취수하고 있는 인천시는 2013년 상반기 기준 댐용수는 톤당50.30원,광역상수도는 톤당 223원을 한국수자원공사에 각각 지급하고 있다.

취수원수의 가격차이는 댐용수의 경우 취수원까지 인천시가 시설비를 투입한 관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반면 광역상수도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만든 관로를 이용하면서 감가상각비를 포함한 사용료를 추가로 지급하면서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

2012년말 기준으로 인천시가 구입한 원수는 광역상수도1억8천톤,댐용수 1억3천톤등 3억여톤으로 요금은 각 각 368억원,56억원등 총424억원을 지불했다.
이에따라 인천시민들이 부담해야 할 톤당 구입비는 124원인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각 광역단체들의 원수구입비를 살펴보면 2012년을 기준으로 울산115원,광주83원,대구80원,서울44원,부산36원,대전13원으로 파악되는등 최고 톤당111원의 차이가 나고 있다.
인구대비 1인당부담액도 인천은 무려 톤당1만4930원으로 서울 5142원,부산 5000원,대구 9920원,광주 9660원,대전 1513원등과 비교조차 할수 없이 큰 부담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이유로 서울시는 한강,부산시는 낙동강,대전시는 금강,광주시는 영산강등 인근의 취수원이 풍부해 댐용수 구입이 용이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는 반면 인천은 주변에 풍부한 수량의 취수원이 없다는 지리적 불리함을 안고 있지만 이를 고려치 않고 한국수자원공사가 ‘전국단일요금제’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는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3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수자원공사의 과도한 원수비를 징수하고 있는 부당성에 대해 시비를 가려달라고 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이에대해 김기형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인천의 원수구입비는 대전과 비교해 톤당 무려111원이나 차이가 난다” 며 “공정거래위원회의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 사안을 현재 심도있게 검토중”이라며 “정부의 공공요금체계를 전체적으로 들여다 보고 분석해야하는 만큼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인천시민들의 비싼 수돗물 부담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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