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한국형발사체 사업 민간참여 80%까지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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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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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원 넘는 시장 통해 민간 자생적 생태계 조성 나서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형발사체 사업을 통해 민간의 참여 비중을 80%까지 높일 계획이다.

10일 문해주 미래부 우주원자력정책관은 “나로호 발사 사업에서는 민간참여 비중이 45%에 불과했지만 한국형발사체는 8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자생적인 우주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80% 이상의 예산을 민간 사업체가 담당하게 되면서 1조2000억원이 넘는 시장이 향후 7년간 형성될 전망이다.

50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나로호 발사 사업에서는 민간이 담당한 분야는 2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나로호 사업 당시보다 6배 이상의 민간 시장이 한국형발사체 사업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다.

한국형발사체 사업은 2021년까지 1조5449억원을 투입해 1.5톤급 실용위성을 600~800km 지구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75톤급 액체엔진을 포함한 3단형 발사체를 개발하게 된다.

미래부는 한국형발사체 사업에서는 자생적인 우주 산업 육성을 위해 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 출연연의 참여 비중을 보다 줄이면서 민간의 참여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미래부는 한국형발사체 사업에는 현재 180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300개 업체까지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로호 사업에는 150여개 업체가 참여했었다.

한국형발사체 사업 과정에서 민간 업체의 참여 활성화를 통해 항우연 등의 기술사업화와 기술이전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난이도가 높아 발사체 개발 초창기부터 민간의 참여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가운데 출연연의 역할이 크지만 기술이전을 통해 민간 기술 수준의 향상을 유도하면서 자체적으로 양산까지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차후 미국의 스페이스 엑스와 같이 해외 발사체도 수주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위성 이용이 늘어나면서 발사체에 대한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부는 한국형발사체 사업을 조기 시행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사업 조기화를 위해 투입해야 하는 인력이나 비용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이달 안에 도출하고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미래부는 기술 조기이전을 통해 우주관련 전문기업 육성을 추진하기 위해 항우연과 산업체가 설계단계부터 공동으로 한국형발사체 개발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6월 공동설계센터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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