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브라질 축구' 골인 막은 황당한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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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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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방송 박환일, 이주예=8일 브라질 세리에D 플레이오프 16강전 '투피' vs '아파레시덴세' 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아파레시덴세와 1대 1로 비긴 투피는 2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막판까지 2 대 2로 맞섰습니다.

2 대 2 동점인 상황에서, 후반 44분 투피는 결정적인 슈팅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때 투피의 공격수가 찬 슈팅이 향하던 골문 구석에 의문의 남성이 서서 골문 안으로 향하는 공을 재빨리 걷어냈습니다. 투피 선수들은 튀어 나온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이 남성은 또 다시 등장해 공을 걷어낸 뒤 넘어져 있는 상황에서도 필사적으로 몸을 던져 아파레시덴세의 실점을 막았습니다.

이 의문의 남성의 정체는 바로 아파레시덴세의 트레이너였습니다. 득점에 실패하고 뒤늦게 그의 정체를 알게 된 투피 선수들은 화를 참지 못하고 그에게 전력 질주했습니다. 하지만 아파레시덴세의 트레이너는 거센 추격을 따돌리며 순식간에 출입구 쪽으로 빠져나갔습니다. 경기는 양팀 선수들이 대치하면서 20여분간 중단됐습니다.

어렵사리 재개된 경기는 그대로 양팀의 2 대 2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원정골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 진출이 좌절된 투피는 날아간 승리에 대해 브라질축구협회에 이의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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