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문화관을 찾은 톱바쉬 이스탄불 시장에게 수막새를 설명하고 있는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 [사진제공=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 |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9일 오후 4시(한국시간 9일 오후 10시)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 시장이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주제 전시관인 ‘한국문화관’을 전격 방문했다.
톱바쉬 시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엑스포 개막식 참석 직후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아르헨티나로 출국하느라 엑스포를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다.
비록 올림픽 개최지는 도쿄로 결정됐지만 8일 밤(현지시간) 귀국 후 바로 다음날 ‘한국문화관’을 찾아 엑스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고 조직위 관계자는 전했다.
톱바쉬 시장은 엑스포 중반기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공식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스탄불을 방문 중인 주낙영 경상북도 행정부지사의 안내로 전시관을 꼼꼼히 둘러봤다.
성덕대왕신종을 그대로 재현해 신종의 몸체를 스크린으로 삼는 신라문화유산 영상쇼, 신라유물 전시, 한옥 사랑채,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춤추는 로봇 퍼포먼스를 차례로 체험했다.
특히 피를 나눈 한-터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상관에서는 한국전쟁, 터키의 파병, 2002년 월드컵으로 이어지는 20여분짜리 영상을 끝까지 다보고는 눈시울을 적셨다.
톱바쉬 시장은 주낙영 부지사에게 엑스포 관람객은 하루에 몇 명 정도인지 묻고 20만 명 정도라는 답을 듣자 “놀랍다. 엑스포가 아주 대단히 인기 있는 거 같다”며 특히 “이스탄불 시민들이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엑스포 성공을 위해 이스탄불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는 등 공동조직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 하겠다”며 “시간이 되는 대로 전 행사장을 방문해 진행사항을 챙기겠다고”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 초 경상북도를 직접 방문해 ‘포스트 이스탄불-경주엑스포’와 한-터 교류 협력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방명록에다 “터키와 한국은 형제의 나라로 옛날부터 이어져온 정을 더 깊게 하는데 이스탄불-경주엑스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 엑스포를 통해 양국의 사람들이 서로 만나 양국의 문화를 배우길 바라고, 엑스포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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