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챔피언이 입는 그린 재킷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세계 남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의 초대 챔피언이 입은 ‘그린 재킷’이 역대 경매 시장에 나온 골프관련 상품 중 최고가에 팔렸다.
외신들은 1934년 마스터스 초대 챔피언인 호튼 스미스(미국)가 받은 그린 재킷이 한 경매에서 68만2229달러(약 7억4000만원)에 낙찰됐다고 1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스미스의 그린 재킷은 당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 달 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에 사는 그의 먼 친척이 벽장에 수십년간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나 경매 시장에 나오게 됐다. 낙찰된 금액은 ‘영원한 아마추어’ 보비 존스(미국)가 소장한 1937년 그린 재킷 경매가(31만달러)의 두 배를 넘는, 골프 역사상 최고 액수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1930년 US아마추어 US오픈 브리티시아마추어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대회를 휩쓸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존스에게 마스터스 챔피언이 아님에도 소장용 그린 재킷을 선물했다. 존스의 그린 재킷이 증정용이었던 반면 스미스의 재킷은 챔피언 자격으로 받은 최초의 옷이라는 점에서 경매가가 크게 뛴 것으로 보인다.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은 매년 챔피언에게 250달러(약 27만원)짜리 그린 재킷을 제작해 증정한다.
1934년과 1936년 두 차례 마스터스를 제패한 스미스는 미국PGA투어 통산 32승을 거뒀고 1990년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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