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지난해 중국의 대외투자가 역대 최고기록을 세우고 해외자산 누적규모도 5000억 달러(약 542조원)를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국가통계국·국가외환관리국이 발표한 '2012 중국 해외직접투자통계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해외투자가 역대 최고수준인 878억 달러(약 95조1752억원)로 세계 3대 해외투자국으로 우뚝섰다고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가 10일 보도했다. 총 누적자산 규모도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올해에도 지속돼 2013년 해외투자 증가율도 15%에 육박할 전망이다.
비록 총 자산규모가 여전히 세계 13위 수준이지만 중국의 '해외진출'이 걸음마단계에서 이제 가속도가 붙고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의 해외자산은 정확히 5319억4000만 달러로 이는 미국의 10.2%, 영국의 29.4%, 독일의 34.4%, 프랑스의 35.5% 그리고 일본의 50.4% 수준이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해 전세계 해외직접투자가 전년대비 17% 감소했지만 중국은 오히려 17.6% 증가해 미국, 일본 다음의 투자국으로 급부상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 대표 육가공업체 쐉후이(雙匯)의 스미스필드푸드 인수추진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의 인수합병이 중국 해외투자 급증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해외인수합병안은 총 457건, 거래규모도 434억 달러(약 47조456억원)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해외투자는 전세계 80%의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총 1만6000의 중국 본토 투자자가 179개 국가 및 지역에 2만2000개의 기업을 설립했다. 분야별로는 임대업·금융업·광산업·도소매업·제조업·교통운수업·건설업 등 7개 분야에 총 92.4%의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