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장하는 경주동궁원 전경. [사진제공=경주시] |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경주시 최초의 동・식물원인 경주동궁원이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동궁식물원, 버드파크, 농업체험시설로 구성된 ‘경주동궁원’은 10일 오후 7시 역사적인 개장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정석호 경주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장, 언론사 대표, 협회장 등 5,000여명의 내빈들과 시민들이 참석해 첫 선을 보이는 동궁원의 개원을 축하했다.
동궁원 내 식물원 앞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장식의 하이라이트로 150여명의 합창단과 30명의 오케스트라가 현란한 음악분수와 함께 축하공연을 펼쳤다.
또 인기가수 해바라기, 바리톤 김동규의 축하무대가 이어져 경주의 선선한 가을밤과 더불어 개장식을 빛낸다.
시는 농업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보문관광단지 내 부지 6만4천여㎡에 식물원, 버드파크, 농업연구 개발 및 농업체험시설 등을 갖춘 동궁원을 조성, 올해 동·식물 적응기간을 거쳐 개장 준비를 마쳤다.
동궁원은 경주가 동·식물과 인연이 깊은 점에 착안해 건립하게 됐다. 삼국사기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진귀한 화초와 진금이수를 양육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남아있다.
그래서 동궁원에는 옛 신라의 역사와 현대의 경주를 이으려는 노력이 곳곳에 보인다.
동궁원의 양 옆 기파랑과 죽지랑은 각각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카페로, 기념품 판매점으로 운영되게 되며, 잔디광장의 석탑과 당간지주 뿐만 아니라 안압지에서 출토된 치미를 형상화하여 식물원 지붕에 올리고, 입구를 지키는 사자상은 경주 괘릉(원성왕릉) 석상 및 석주 일괄(보물 1427호)의 각각 북쪽과 서쪽을 바라보며 왕릉을 지키며 웃는 사자상을 두어 식물원을 지키게 하고 있다.
동궁식물원은 2883㎡ 규모의 전통양식의 유리온실로 신라시대 한옥 형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아열대 테마식물원을 주제로 야자원, 관엽원, 화목원, 수생원, 열대과원 등 5개 테마정원으로 나눠 아열대 식물 400여종의 5500본이 식재되어 있다.
또 식물원 내부에는 신라의 소재를 활용하고 경주의 문화유산을 투영하기 위해 천마도, 동궁과 월지(안압지), 재매정 등을 활용해 정원을 꾸며 볼거리를 더했다.
‘경주버드파크’는 새둥지 형태의 유선형 돔으로 1층 생태체험관에는 앵무새, 코뿔새, 펭귄 등 조류 이외에도 어류, 파충류 등 250종 1,000수의 다양한 동물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교육학습장으로, 2층 전시공간에는 조류에 대한 정보를 전시 콘텐츠로 만나보는 배움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야외체험장에는 경주 문화유산인 안압지를 재현하고 연꽃 조형물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공작, 타조, 칠면조 등 대조류를 체험할 수 있다.
이곳 버드파크에는 새도 행복하고 사람도 행복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있다는 점이 특이하며, 입구에 세워진 26m 깃털 조형물도 주목을 받았다.
또한 ‘경주버드파크’는 경상북도 1호 전문동물원 박물관에 등록됐으며, 국내 최초의 체험형 화조원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동궁원 개장으로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함께 배우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사계절 체험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을 기대한다”며, “경주동궁원을 찾아 준 모든 방문객들이 동․식물과 함께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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