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에비앙챔피언십서 시즌 메이저 4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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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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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개막, 코스 길어지고 난도 높아져…美 루이스·교포 아마추어 고보경 등과 경쟁할 듯

박인비가 올해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에비앙챔피언십에서 대회 2연패와 시즌 메이저대회 4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시상식 장면이다. [사진제공=IB스포츠]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올해 메이저대회 4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12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GC에서 열리는 ‘에비앙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미국LPGA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가 공동주관하는 이 대회는 올해 여자골프 제5의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총상금은 325만달러(약 35억2300만원)로 5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US여자오픈과 함께 최다 액수다. 우승상금은 48만7500달러(약 5억3000만원)에 달한다.

이 대회는 메이저대회 편입에 따른 명칭 변경과 함께 코스를 대대적으로 개조했다. 지난해까지 파72였으나 올해는 파를 71로 하고 전장은 6428야드로 지난해와 비슷하게 셋업했다. 홀이 길어진 것이다. 5, 16번홀은 파4에서 파3로, 17번홀은 파3에서 파4로, 18번홀은 ‘쉬운 파5’에서 ‘어려운 파4’홀로 바꿨다. 그런가 하면 15번홀(파5)은 2온이 가능하도록 그린을 낮췄으며 볼 낙하지점이 안보이는 블라인드홀도 없앴다. 그린도 크게 만들어 핀이 앞에 꽂힐 때와 뒤에 꽂힐 때 최대 네 클럽 차이가 나도록 했다. 요컨대 길고 어렵게 개조했다.

2000∼2012년 열린 열 세 번의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은 두 번 우승했다. 2010년 신지애(미래에셋), 지난해 박인비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메이저대회로 승격하고 코스를 개조했다고 하나 한국선수들의 우승가능성은 높다. 120명 가운데 한국선수들은 23명이나 되고 그 중 네 명은 세계랭킹 톱10에 들어있다.

박인비의 우승 여부가 관심사다. 올해 나비스코챔피언십 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제동이 걸렸으나 이 대회에서 시즌 메이저 4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특히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약 4년만에 투어 2승째를 올렸고 그 상승세를 발판삼아 올해 세계여자골프 ‘여왕’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박인비가 우승할 경우 ‘그랜드 슬램’을 이룬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으나 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지 못했는데 무슨 소리냐. 미LPGA투어 커미셔너의 선언만으로 그랜드 슬램이 되는 것이냐’는 것이 후자의 논리다.

박인비와 우승을 다툴 선수로는 세계랭킹 2, 3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그리고 아마추어 1인자로 세계랭킹 8위까지 치솟은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16·리디아 고)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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