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수급 개선을 바탕으로 지수가 2000선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며 오는 4분기 강세장을 예상했다.
1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9.39포인트(0.98%) 오른 1994.06을 기록하며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445억원, 3454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이 813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일과 마찬가지로 마감 동시호가에 2000억원 가량을 쓸어담으면서 장 막판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외국인은 전월 23일부터 이날까지 13거래일째 순매수에 나서면서 총 4조497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1952억원, 비차익거래 4450억원으로 총 6402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날 증시에서는 중국 경기지표 회복도 호재가 됐다. 중국 측 수출은 8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5.5%를 크게 웃돈 것이다. 이날 발표된 8월 중국 측 산업생산도 작년 같은 때보다 10.4% 늘어 시장 전망치(9.9%)를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대외경기 호전 및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박스권을 상향 돌파, 2000선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점쳤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모멘텀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그간 악재로 작용했던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라아사태 등의 위험요인도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센터장은 “이머징국가에서 한국이 유일하게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면서 “수급요인과 경기모멘텀 두가지 요인이 2050선까지는 무난히 끌어올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10월경에 양적완화 축소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미국 경제지표가 확연하게 돌아서느냐가 포인트”라며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며 4분기에 코스피가 한 단계 레벨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