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10일 오전 복지환경위원회 회의실에서 포항시음폐수처리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위해 첫 조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포항시의회] |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임영숙)는 10일 오전 복지환경위원회 회의실에서 최근 심한 악취와 환경오염으로 각종 민원과 설계부실 논란을 빚고 있는 포항시음폐수처리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위해 첫 조사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조사위원회에서는 집행부로부터 음폐수처리시설 추진경위를 보고받고 행정사무조사 일정 및 세부추진계획, 자료요구목록 및 증인출석 요구건 등을 논의하고 사태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조사위원회는 6개월로 잡힌 시운전이 9개월째 접어들지만 보증수질을 내지 못하고 있는 여러 원인 중 사업비 집행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했다.
사업 추진 실적에 따라 사업비를 집행해야 하는데, 공사 착공도 하기 전에 한국환경공단에 64억 원을 지급하였고, 보증수질이 확보되지 않고 공사가 준공되기 전에 이미 사업비가 전액 집행이 되어 관련업체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나 조사에도 늑장 대응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근본적으로 당초 설계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하루 처리 용량을 120톤으로 설정해 최대 발생량 예측을 잘못한 부분과 실제 음폐수 유입량보다 적게 설계되어 방류수 기준초과 등의 문제가 발생되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방류수가 형산강에 유입되어 단속을 해야 할 집행부가 위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복지환경위원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 한국환경공단을 대상으로 12억 원의 추가예산 투입 시 시설을 정상화하겠다는 확약서 및 한국환경공단의 법적 하자가 발견될 경우 구상권을 행사하겠다는 집행부의 확약서를 제출받아 악취해소 등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추가 예산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한편, 제철동 쓰레기 매립장 감시 대책위원회는 음폐수 처리장의 환경관리 위법사실을 폭로하고 시민에게 이 같은 사실을 고발하기 위해 11일 오후 2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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