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는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제125차 총회를 열고 토마스 바흐(60·독일) IOC 부위원장을 제9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바흐는 앞으로 8년동안 세계 스포츠계를 이끈다. IOC 위원장의 임기는 8년이며 한 차례에 한해 4년 중임할 수 있다.
2001년부터 12년동안 IOC를 이끌어온 자크 로게(71·벨기에) 위원장은 이번 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다했다.
이번 선거에는 바흐를 비롯해 세르미앙 응(64·싱가포르) IOC 부위원장, 우칭궈(67·대만)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 리처드 캐리언(61·푸에르토리코) IOC 재정위원장, 데니스 오스발트(66·스위스) 국제조정연맹 회장, 세르게이 붑카(50·우크라이나) 국제육상경기연맹 부회장 등 6명이 출마해 경쟁률이 역대 가장 높았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자 않아 2차 투표로 넘어갔다. 바흐는 2차 투표에서 유효표 93표 중 절반이 넘는 49표를 얻었다. 캐리언 위원이 29표로 선전했지만 바흐 위원장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바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IOC 위원장 자리를 차지했다. 바흐는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서독 대표팀에 금메달을 안겼다. 바흐는 독일인으로는 처음으로 IOC 수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독일 바이에른주 뷔르츠부르크에서 태어난 바흐는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법과 정치학을 전공하고 법학 박사학위까지 받은 변호사이기도 하다. 바흐는 위원장으로 뽑힌 뒤 “IOC는 아주 훌륭하고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다. 올림픽의 밝은 미래를 위해 조화를 이뤄 함께 연주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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