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재 교수 |
미래창조과학부는 유일재 호서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소비자 제품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10나노미터와 25나노미터 두 가지 크기 은 나노입자를 실험동물에 적용한 결과 입자의 크기에 상관없이 동일한 독성이 나타났고 뇌와 고환에서는 배출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나노.소재기술개발 사업 지원을 받아 유 교수팀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송남웅 박사팀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나노물질 독성분야의 세계적 과학저널인 파티클 앤 파이버 톡시콜로지 8월호에 게재됐다.
나노물질 독성에 대한 세계적 관심사는 나노 입자 크기에 따라 나타나는 독성이 달라질 수 있느냐에 대한 것으로 나노 입자를 각각의 크기에 따라 별도로 규제해야 하는지, 100나노미터 이하 나노입자는 모두 한 가지로 규제해야 하느냐가 문제가 되고 있다.
연구 결과 은 나노의 경우 동일한 독성 발현점과 동일한 독성 반응이 나타나 은 나노입자의 크기에 상관없이 한 가지로 규제해야 한다는 점이 명백해졌다.
연구팀은 두 가지 크기의 은 나노입자를 흰쥐에 세 가지 농도로 28일간 경구 투여했고 투여종료 직후와 1개월.2개월.4개월 회복 후 실험동물의 혈액, 뇌, 간, 신장, 비장, 고환, 난소 내 은 나노입자 축적 및 제거 작용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결과 나노입자 크기에 상관없이 은 나노물질은 체내에 축적됐고 동일한 독성이 나타나 규제관리에 있어 입자 크기는 문제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은 나노입자는 간, 신장, 비장, 혈액 및 난소에서 4개월의 회복기를 거쳐 서서히 제거됐지만 뇌와 고환에서는 쉽게 제거되지 않았다.
고환에서는 전혀 제거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뇌와 고환에는 그 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혈액뇌관문과 혈액고환관문 등 체내장벽이 있어 외부 물질의 유입이 차단되고 있지만 이러한 장벽을 넘어 뇌와 고환에서 축적되는 은 나노입자는 상당한 기간 후에도 다시 배출되기가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