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임직원 배우자 대상 '주부 백일장'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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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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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수필 2700여편 접수…10일 수원사업장서 낭송회 개최

지난 10일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주부백일장 낭송회 '아내 공감'에서 금상을 수상한 박혜림씨가 자작시 '사랑하는 당신'을 낭송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하나에 남편대한 감사함을 담고 하나에 자식대한 사랑을 담아 바람에 흔들려 멀리멀리 날리우고 대만 남게 되었다.”

삼성전기가 시와 수필을 통해 가족 간 사랑을 전달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10일 수원사업장에서 400여명의 임직원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아내 공감’백일장 시상식과 함께 시·수필로 소통하는 낭송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낭송회에서는 수상자인 주부들이 자작한 시들을 직접 낭송하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배우자에게 전달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임직원 대상 ‘사랑나눔·사랑채움’ 백일장에 이어 올해 임직원 가족과의 소통을 적극 확대하기 위해 7월 한달간 ‘아내 공감’ 백일장을 진행했다.

이번 백일장에는 사랑·가족·용서·건강·추억 등 다양한 소재의 창작품 2718편이 접수됐다. 응모자 가운데에는 해외에서 근무하는 주재원 부인뿐 아니라 일본·필리핀·인도 등에서 온 외국인 임직원 부인 12명도 포함됐다. 삼성전기 국내 임직원 1만2000여명 중 기혼 남성이 53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기혼 남성 임직원들의 배우자 중 50% 이상이 백일장에 응모한 셈이다.

삼성전기는 백일장에 앞서 기혼 남성 임직원들의 자택에 배우자 명의의 백일장 초대 엽서를 발송해 주부들로 하여금 꿈 많던 소녀시절의 감성을 적극 표출하도록 유도하는 등 자발적인 참여의 기회를 제공했다.

시 부문 대상을 차지한 류지하 책임의 부인 박영순씨는 “남편 직장인 삼성전기에서 백일장 초대 엽서를 받고 며칠동안 밤 잠 설치며 고민고민했는데 대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며 “평소 좋은 글을 가슴에 담고 주위 사람에게 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내 이야기를 직접 글로 표현하고 인정받으니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전기는 수상작들을 시집으로 발간하고 낭송회 영상을 CD로 제작해 주부들이 추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전기 인사팀장 노승환 전무는 “이번 주부백일장은 가족 뒷바라지와 집안일로 문학 창작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주부들에게 정서 함양 및 재능 발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평소 가슴 속에 간직해온 이야기를 솔직한 글로 표현함으로써 부부간 서로 더욱 이해하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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