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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성 유방암 환자 백두산 치유 여행에서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뒷줄 왼쪽 셋째)과 환우들이 백두산 천지 5호 경계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사진제공=이화여대의료원] |
가족성 유방암 환자들이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 함께 올라 완치에 대한 희망을 외치고 돌아왔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농심 후원으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중국 심양과 백두산 일대에서 가족성 유방암 환자 백두산 치유 여행 행사를 개최했다.
대상은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 센터장과 사연 공모를 통해 선발된 가족성 유방암 환자 가족들이다.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 환우회인 이유회 회원 등 18명이 함께 한 이번 치유 여행은 가족성 유방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착한 생활 습관’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6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심양으로 출국해 7일 백두산 서파(西坡)를 통해 천지 등반에 나섰다.
오랜 이동 시간과 소나기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문병인 센터장 등 참가자들은 서로를 독려하며 한 명의 낙오 없이 정상에 올랐다.
등반 내내 내리던 소나기가 그치고 구름 사이로 꽁꽁 숨어 있던 천지의 모습도 봤다.
백두산 치유 여행에 언니와 함께한 구현아 씨는 “계속해서 비가 내려 천지를 볼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이렇게 천지와 마주하니 그 감동이 배가 되는 것 같다”며 “힘든 등반 끝에 천지를 마주 한 것처럼 암을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힘든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센터장도 “이동 시간과 날씨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환우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백두산을 오르는 모습에 큰 감동을 느꼈다”며 “힘든 노력 끝에 마주한 백두산 천지에서 외친 목소리가 참가자 모두에게 ‘긍정의 힘’이라는 메아리로 돌아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치유여행에서는 백두산 등반 이외에도 3일간 음식·운동·습관의 3가지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강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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