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파키스탄 TSML 투자 성공사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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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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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 지분 15% 인수, 현지 유일 직접환원철 제조사<br/>1단계 연 128만t 직접환원철 시설 성공적 가동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지난 2011년 지분 15%를 인수한 파키스탄 철강업체 뚜와르키스틸밀(TSML)이 올초 완공한 사업장의 성공적인 가동을 이어가면서 투자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남식 철강사업2실장은 지난 4일 TSML 이사회에 참석했다.

TSML은 사우디아라비아 알-뚜와르키 그룹의 자회사로, 파키스탄내 유일한 직접환원철(DRI) 제조회사다. 직접환원철은 철광석을 고체상태에서 환원가스(CO, H)를 이용해 생산한 철로, 불순물이 적어 고급 고철의 대용으로 사용된다.

포스코는 파키스탄 철강사업 진출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 9월 TSML의 지분 15.34%를 150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으며, TSML은 포스코의 투자를 바탕으로 DRI제조공장 1단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 초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3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이 공장은 연간 128만t의 철강재 생산 규모를 갖췄다.

현지에서는 포스코의 투자를 통해 TSML의 DRI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중이라며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에서는 포스코가 회사 지분을 50%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현재로서는 추가 지분 투자 등 관련 계획은 아무것도 검토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TSML은 새로운 시도를 진행중이다, 그동안 전량 철스크랩을 해외에서 수입해 철강재를 만들어 오던 파키스탄 철강업계의 구조를 깨고, 현지에서 채광한 철광석을 재료로 쇳물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TSML은 120일간의 일정으로 시범생산을 진행중이다. 이번 시도가 성공하면 상당한 양의 철스크랩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보유자원의 활용 또한 넓어지는 한편, 고품질의 철강재를 공급해 수요산업의 제품 품질 상승도 이뤄지는 등 파키스탄 국가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포스코도 TSML의 성공적인 사업 안착에 따라 국가경제의 성장에 기여한다는 해외투자 원칙을 살리면서 배당수익 확보, 현지 철강제품 상·하공정 참여의 길도 여는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지난해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파키스탄에 상공정을 협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힌 바 있어 중장기적으로 고로를 포함한 일관제철소 건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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