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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경제 호전중" 자신감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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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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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가 "최근 경제가 호전되고 있으며, 특히 8월달의 경제수치와 선행지표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중국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리커창 총리는 10일 저녁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개최된 제7회 세계경제포럼(WEF) 하계대회에 참가한 외국기업인 대표들과 가진 좌담회에서 그의 비전과 정책방향을 제시했다고 신화사가 11일 전했다. 좌담회는 외국기업인 대표들과 일문일답 형식으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전세계가 중국경제의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리 총리는 "올 1분기와 2분기에 경기하방압력은 비교적 컸지만 중국정부는 '안정적인 성장'이라는 기조하에 개혁작업을 진행시켰다"면서 "최근들어 경기는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안좋아질 때 보통 적자재정을 계획해 재정을 늘리고 화폐를 발행해 유동성을 늘리지만, 이는 단기효과를 불러일으킬 뿐 미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그래서 중국은 구조조정과 발전방식전환 등의 개혁정책을 펴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중국의 경제는 세가지 성장동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첫째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공업화와 도시화, 그리고 거대한 내수 잠재력이다. 두번째는 경제체제상의 장애를 걷어내기 위한 개혁조치들이며, 세번째는 산업업그레이드와 경제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겨날 발전의 기회를 꼽았다.

취업과 사회안정에 관한 질문에 리 총리는 “중국의 취업 문제는 일자리 총량뿐만 아니라 인력과 일자리의 미스매칭이라는 구조적 모순이 함께 존재한다”면서 “이는 중국의 경제구조가 최적의 방향으로 조정되는 과정에서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취업지원 정책을 펴고 인력시장의 수요에 맞는 직업훈련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농민공과 농민의 직업훈련을 강화해 그들이 도시나 농촌에서 각자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각 분야의 일자리에서 모두가 비범한 업적을 이룰 수 있다"면서 "총리와 농민, 두 직업 사이에도 귀천의 구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 총리는 취업난 해소 방안으로 공공기관의 인사관리제도와 기업 인력채용제도의 개혁, 서비스업 발전 장려를 통한 일자리 확충 등을 제시하면서 “취업자들이 현실적인 취업 수요에 맞는 직업관을 갖도록 새로운 사회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 총리는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해외투자액 누계는 5000여억 달러에 달하지만 외국기업의 중국 내 투자액은 이 수치의 몇 배가 된다”면서 “경제의 글로벌화는 필연적인 추세이며 중국은 실력과 신용을 갖춘 중국기업들이 외국으로 진출하는 것을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 개혁에 대해 “중국 정부의 금융 개혁 추진에 대한 결심은 확고부동하며 반드시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며 “앞으로 금리시장화와 자본시장의 다원적인 발전, 금융 분야의 대내외 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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