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채팅방에서 사용하는 재미있는 이미지에서 각종 웹툰 캐릭터가 추가되고 기업체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디지털 콘텐츠 유통과 함께 홍보 채널로 부상한 것이다.
카카오프렌즈 |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2011년 12월 이모티콘을 처음으로 선보인 후 현재 480종의 이모티콘 상품을 제공 중이다.
대부분 유료로 제공되는 이모티콘에는 웹툰 작가와 이모티콘 아티스트 등의 콘텐츠 제작자들이 참가하고 있다.
4개로 출발했던 웹툰 이모티콘은 현재 109개로 늘어났으며 프로야구와 인기 캐릭터, K팝 스타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카카오는 지난해 한글날에는 한글디자이너 안상수 교수와 함께 한글 기반의 ‘우리말 타이포 이모티콘’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모티콘은 웹툰 캐릭터의 애니메이션 기능이 적용된 ‘애니콘’, 움직이지 않는 스티커 형태의 ‘스티콘’, 사운드 기능이 있는 ‘사운드콘’ 등으로 진화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무지 앤드 프렌즈’, ‘프로도 앤드 프렌즈’ 등으로 구성된 자체 캐릭터 ‘카카오프렌즈’를 개발해 유·무료로 제공 중이다.
사용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은 카카오프렌즈는 인형으로 제작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해 10월 1개 업체가 참여했던 기업용 이모티콘은 현재 월 최대 15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측은 “사용자들이 이벤트에 참여함으로써 무료로 얻은 기업이나 상품 관련 이모티콘을 채팅 중에 사용하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친숙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라인 스티커 |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도 다양한 스티커를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가입자 2억3000만명을 넘어선 라인은 대화방에서 하루에 오가는 메시지가 70억건, 스티커가 10억건이다.
라인은 175종의 이모티콘과 344종의 무료 스티커를 제공한다.
아울러 라인은 지난해 4월부터 외부 기업들과 제휴해 ‘스티커 숍’을 운영하며 인기 스티커를 유료로 판매 중이다.
기업의 캐릭터로 제작된 스폰서 스티커는 기업 공식 계정을 친구로 등록하거나 기업의 상품을 구매하면 내려 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헬로 프렌즈 인 도쿄’컨퍼런스에서 약 1만종의 유료 스티커를 통해 10억엔(당시 환율 기준 약 114억원)의 월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채팅방에서의 사용 비중이 늘어나고 다양한 콘텐츠 제작자와 기업체들이 참여하면서 모바일 메신저 이모티콘은 또 하나의 콘텐츠 플랫폼으로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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