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고양시(시장 최성)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홍보활동에서 전국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화제다.
고양시는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한 결과, 광역 포함 전국 지자체(광역·기초 포함) 최초로 페이스북 팬수가 11일 현재, 5만 명(50,118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고양이 콘셉트 하나로 인기급상승
고양시청이 이처럼 SNS를 통해 인기를 끈 것은 다른 지자체 SNS와 다른 특별함 때문이다. 작년 11월 고양시청 SNS 프로필 사진을 고양이 캐릭터 사진으로 바꾸면서 홍보의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 한 장의 고양이 프로필은 삽시간에 다양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져나갔다.
고양시 페이지 좋아요 수는 불과 이틀 동안 2천여 명이 증가했다.
또한 고양시청 SNS는 일명 ‘고양체’를 쓰면서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
말 끝머리에 ‘~고양’을 붙여 쓰는 것으로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말투다. 최근 고양시 SNS가 입소문을 타면서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 SNS까지도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곳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고양시장의 고양이 변신은 무죄
고양시 SNS 하면 ‘고양시장 고양이 분장’ 사건을 빼놓을 수 없다. SNS 담당자가 최성 시장에게 “페이스북 좋아요 수가 8,000건을 넘으면 시장이 직접 고양이 분장을 해줄 것”을 1대1 대면보고를 통해 제안한 것. 최성 시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고, 공약을 건지 하루만에 8,000건을 가뿐히 넘었다. 이에 대한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각종 유머사이트와 라디오, TV 올라가는 것은 물론, 페이스북 조회 수만 100만 건이 넘었으며 포털사이트 검색어 2위에 올랐다.
◆ ‘진격의 고양시’, ‘GO 고양’ 등으로 인기 고공행진
고양시청은 페이스북 페이지 회원 1만 명을 넘어서도 고양이가 고양시 곳곳을 돌아다니는 홍보동영상 ‘진격의 고양시’와 작사, 작곡까지 직접 나서 제작한 홍보뮤직비디오 ‘GO 고양’ 등을 제작해 뒷심을 발휘, 인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CCTV에 포착된 쓰러진 아이들 사진과 함께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재치 있게 패러디한 고양시청 SNS의 글은 조회 수 100만 건이 넘었으며 6만 명에 가까운 네티즌이 ‘좋아요’, 댓글은 무려 2000개가 넘게 달렸다.
최근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을 패러디한 1분34초짜리 고양시 홍보영상 ‘진격의 고양시’가 화제다. 진격의 고양시는 ‘그날, 인류는 떠올렸다.
고양이가 고양시를 장악하던 공포를’이라는 ‘진격의 거인’ 대사 패러디로 시작해, 고양시 마스코트인 고양이 캐릭터가 북한산·호수공원 벚꽃길·흥국사 등 명소를 돌아다니며, 고양 600년 역사를 소개한다. 이 동영상은 유투브에서만 15만 건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했다.
◆ 감동과 재미가 있는 고양시 SNS
한편으론 이러한 가벼운 문체 때문에 자칫 관공서의 위신을 떨어트릴 우려가 있다.
하지만 고양시청 SNS는 진중해야할 사안에 대해서는 진중한 태도를 취하며 누리꾼의 공감을 얻고 있다. SNS를 통해 들어온 민원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담당자에 전달, 답변해주는 방법으로 관공서 SNS가 가져야할 신속하고 정확한 소통을 하고 있다.
최근 우수콜센터로 인정받고 있는 고양시민원콜센터도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고양시청은 관공서가 해보지 못 한 파격적인 홍보들을 계속할 예정이다. 현재 공보담당관 디지털홍보팀은 고양시청 전 직원이 참여하는 ‘고양시 민원대전’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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