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운용 사모펀드 투자 1조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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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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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총자산 대비 56%에 맞먹는 약 11조원을 한도로 계열사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투자일임하는 동시에 이 운용사로부터 사들인 사모펀드도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2012년 3월부터 이달 10일까지 내놓은 내부거래 공시를 기준으로 5개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펀드에 모두 1조1155억원을 투자(납입 예정분 포함)했다.

사모펀드별로는 중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맵스 프런티어 사모 차이나 부동산 투자신탁 1호'가 6444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미래에셋맵스 프런티어 브라질 사모 부동산 투자신탁 1호'(1513억원)와 '미래에셋 맵스 프런티어 미국 사모 부동산 투자신탁 1호'(1225억원), '미래에셋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사모 증권 투자신탁 1호'(1099억원), '미래에셋 맵스 프런티어 호주 사모 부동산 투자신탁 1호'(874억원) 순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뿐 아니라 올해 3월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투자를 일임하는 연간 한도도 10조원에서 10조8000억원으로 10% 가까이 늘렸다. 이는 미래에셋생명 측 6월 말 자산총계(19조3789억원) 대비 55.67%에 해당하는 액수다.

투자일임 한도와 사모펀드 납입분을 합친 액수는 모두 11조9155억원으로 총자산 대비 61%를 넘어선다.

이런 과정에서 미래에셋생명 측 비용이 증가할수록 미래에셋자산운용 쪽 수익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생명으로부터 올린 영업수익(매출)은 2012년 613억원으로 1년 만에 1700% 넘게 늘었다. 이런 증가세는 두 회사 간 부동산 매매에 따른 일시적인 매출 영향이 가장 컸다. 하지만 투자일임 한도 증액이나 사모펀드 투자를 늘린 데 따른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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