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학교 총장실을 방문한 한 노인이 1억원 짜리 수표 5장, 총 5억원의 장학기금이 담긴 봉투를 송희영 건국대학교 총장에게 내밀며 장학금으로 기부했다고 건국대가 11일 밝혔다.
이 노인은 “평생 열심히 일해 모은 돈인데 언제 어떻게 무엇을 위해 쓸지 고민하다가 ‘바로 지금’ 건국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데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고 덧붙였다.
학교측의 신원 파악 질문에 “70평생을 살아오면서 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 ‘좋은 학교는 좋은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니 인재 양성하는 곳에 지원하는 것이 재산을 소중하게 사용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기부자께서 평소 학생과 교육 환경 개선에 관심이 많았으며, 재학 시절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건국대를 졸업해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며 오늘에 이른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했다”며 “학생들 또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더욱 열심히 배움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기부자의 정성과 후원은 학생들의 꿈과 도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장학금을 학생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고, 기부자의 고귀한 뜻에 보답하기 위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인재 양성에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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