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환경지수(HBSI) 9월 전망치가 역대 최대폭으로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보다 25.7포인트 상승한 59.5, 수도권은 25.0포인트 오른 52.7로 나타났다. 지방도 87.1로 25.7포인트가 올라 2012년 7월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HBSI는 기준값 100을 넘으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주택사업환경에 전반에 대한 기대감은 분양실적지수와 분양계획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분양실적지수와 분양계획지수 9월 전망치는 각각 86.5, 86.3으로 전달보다 26.2포인트, 20.0포인트 올랐다.
8월에도 전달보다 각각 24.5포인트, 18.9포인트 상승한 82.5를 기록해 소비자들이 중소형 저가물건 위주로 매수에 뛰어들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분양지수 9월 전망치는 4.6%포인트 하락한 79.7로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8·28 대책의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 중대형 평형의 미분양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8·28 대책 이후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돼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취득세 영구인하, 다주택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시장 분위기를 좌우하는 법안들이 이달 정기국회에서 처리돼 주택시장의 회복세 전환 시그널에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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