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이명철 기자=국내 최대 규모 개발사업인 새만금사업을 총괄할 새만금개발청이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 및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에 향후 사업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병국 초대 새만금개발청장은 1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새만금 성공의 열쇠는 유력한 투자자 유치가 핵심"이라며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국내외 유수 기업과 접촉을 확대하고, 특히 중국 등 주변국 자본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 청장은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환황해권 시장의 초입에 새만금이 위치하고 있다"며 "자유무역협정(FTA) 확산을 계기로 새만금이 세계적인 교역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만금개발청이 12일 이연택 새만금위원장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이병국 청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다.
지난 1987년 새만금간척사업 발표 이후 본격화된 새만금사업은 2010년 세계 최대 규모의 방조제(33.9㎞) 준공 및 2011년 새만금종합개발계획 수립 등을 통해 개발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그동안 국토부·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 등 7개 기관이 따로 용지 개발을 추진해 사업 효율성 저하 및 중복투자 등의 우려가 있었다.
이번 새만금개발청 출범으로 분산 추진하던 새만금지구 내 명품복합도시용지, 산업용지, 신재생에너지용지, 관광·레저용지 등 여의도 면적 140배(401㎢) 규모인 새만금지역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될 전망이다.
이 청장은 "새만금은 주택단지를 짓거나 철도를 건설하듯 당장 성과가 나는 사업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복합적으로 개발이 이뤄지기 때문에 조급하면 안 된다"며 "새만금의 특성과 지역적 강점을 능가하는 개발지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청을 계기로 새만금사업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추진할 수 있게 된 만큼 정부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의 중심지이자 우리나라 창조경제의 메카로 건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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