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봉 건국대학교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1일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 521명에 인슐린펌프 치로 후 30개월 간 추적 조사한 결과,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세계적 권위의 당뇨, 대사성 질환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 9월호에 실렸다.
‘적절한 혈당조절이 되지 않은 오래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장기간 동안의 지속적 인슐린 피하 주입법(인슐린펌프) 치료로 혈당조절 후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 개선’이라는 주제로 게재된 것이다.
최 교수에 의하면 인슐린펌프 치료를 6개월간 지속시킨 결과, 당화혈색소 중앙값이 8.7%에서 6.3%로 감소했고, 이 수치는 치료 후 2년 동안에는 6.5%로 유지됐다.
또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했다.
최 교수는 "인슐린 치료 전, 이상적인 정상혈당치를 유지하지 못한 오래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30개월 동안 인슐린펌프 치료 시 50% 이상 환자에서 당화혈색소 조절 목표인 6.5%가 유지됐으며, 고혈당을 정상 혈당으로 교정시켜 췌장의 베타세포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는 인슐린펌프 치료로 인한 정상 혈당 유지는 췌장 기능이 회복된다는 것을 의미해 주목된다.
최 교수는 1979년 휴대용 인슐린펌프를 개발해 당뇨병 완치에 도전하고 있다. 2010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46차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인슐린펌프 치료를 통한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 회복과 당화혈색소의 정상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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