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부끄러워도 꼭 치료해야 하는 질병 치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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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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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G:CENTER:CMS:HNSX.20130911.005069339.02.jpg:]우리나라 국민 절반정도가 평생 한번 이상 겪어본 질환<br/>놔두면 큰 병, 보살피면 예방 가능한 치질<br/>수술해도 재발되는 치질, 원인치료가 필요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휴지로 닦는데 피가 묻는다. 큰 병이 아닐까 덜컥 겁부터 나기 시작한다.

“혹시 대장암 아냐?” 하지만 휴지에 빨간 피가 묻어 나오는 가장 흔한 원인은 치질이다. 피가 묻어 나오는 정도야 그냥 참고 살 수 있지만, 항문 밖으로 뭔가가 삐져나오면 그때부터는 좀 고민이 된다.

다른 병과 달리 치질은 예민한 부위에 생기는지라 주위 사람과 상의하기도 쑥스럽다.

괜히 상의했다가 “쟤 치질이래!”라고 소문이라도 나면 얼마나 민망하겠는가? 항문 쪽 질환에 대한 편견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지만, 말도 못하고 끙끙 앓기만 하는 분들이 이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치질은 고3 수험생이나 고시생처럼 오랜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이나 화장실에 앉아있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주로 발생된다.

임산부에게도 변비와 함께 치질의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음식문화로 인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하루에 필요한 물 섭취량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변비가 생기고 화장실에 앉아있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항문에 힘을 계속 주고 있기 때문에 무리가 가해져 치질을 유발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이유다.

또, 스트레스, 과로, 장의 순환장애로 인한 변비나 장기능 저하, 지속적인 음주 등도 항문 및 항문주변의 혈관 압력을 증가시키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관벽이 약해져 있는 상태를 만들어 치질의 원인이 된다.

치질의 단계별 증상을 살펴보면 출혈이 있으며, 혈관의 신축성으로 만져서는 확인하지 못 하는 경우는 1기. 배변 시 항문 밖으로 치핵이 밀려나오지만 배변 후 저절로 들어가는 경우가 2기. 치핵이 밀려나와 손으로 밀어 넣어야 다시 들어가는 경우는 3기. 마지막으로 4기는 밀어도 잘 들어가지 않고 다시 조금만 힘을 주면 치핵이 금방 나오는 경우이다.

이런 치질 증상의 치료방법으로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 3가지로 구분된다.

보존적 치료는 1기, 2기 단계에서 시행되는 치료로, 변 완화제 사용, 식이요법, 통증치료 좌욕과 배변습관의 교정 등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2기, 3기의 치핵에서 시행되는 치료로 고리모양의 고무로 묶어주는 방법의 고무 결찰술과 혈관주위에 열을 통해 섬유화를 유도하는 적외선 응고법, 5%의 페놀과 아몬드 기름을 주입하는 주사요법, 레이저를 이요한 증발법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수술적 치료는 3도, 4도의 크기가 큰 치핵 고무 결찰술이 불가능한 외치핵이 내 치핵과 같이 있는 경우, 급성 혈전성 치핵, 통증을 유발하고 썩기 직전의 상태인 감돈 치핵,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등의 경우 수술을 해야 한다.

치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분 후 휴지보다는 비데나 좌욕, 샤워기로 항문을 깨끗하게 세척한 뒤 충분히 말려주면 감염 위험을 덜어 항문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 식이 섬유는 변의 부피를 늘릴 뿐만 아니라 대장의 수분 흡수를 방해해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이런 변 상태라야 변비에 걸리지 않는다.

따라서 야채와 과일, 해조류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변기에 앉아 있으면 치질 조직이 빠져 나오기 쉽고, 치핵이나 치열 등의 항문 질환에도 노출되기 쉽다.

치질 예방을 위해 용변 시간은 3분 이내로 끝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대개 치질 증상이 나타나면 주위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여 치료를 회피하는 사례가 많은데 치질은 우리나라 국민 절반정도가 살면서 한번쯤은 겪게 되는 질환으로서 모든 사람들에게 위험이 될 수 있는 질병이다.

변을 볼 때마다 통증이 오기 때문에 처음 증상보다 더 악회 되기 전에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제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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