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국국에서 남성 역할을 담당한 여성 연기자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 정은영은 남성 역할을 맡은 젊은 여성국극 배우를 조명한 ‘정동의 막’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심사위원단은 “남성주의가 매우 강력히 잔존하는 한국사회의 현실 속에서 잊혀가는 전통을 복구하고 있다. 그는 국극에서 출연하는 여성배우들의 남성 되기의 과정을 재현해 남성성과 젠더라는 개념 자체의 해체를 시도하고 있다”고 평했다.
수상작은 오는 29일까지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전시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은 지난 2000년 한국 문화예술계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에르메스 재단이 제정헸다. 그동안 장영혜, 김범, 박이소, 서도호, 박찬경 등이 이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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