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녹색생활 실천률 향상...10명중 6명이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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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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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절약·자원재활용 실천 향상 <br/>녹색교통 실천은 최저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기후변화 등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함께 우리나라 국민의 녹색생활 실천 또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3년 녹색생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63.3%가 녹색생활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생활조사결과는 녹색생활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실천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통계청이 2011년부터 2년 주기로 조사해 발표하는 것으로, 전국 9720 표본가구에 상주하는 만 20세 이상 국민 1만9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2일부터 열흘 동안 집계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통계청 조사결과 내복입기, 여름·겨울철 적정실내온도 유지, 대기전력 차단 등 전기 절약 실천률은 2년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77.1%는 가정에서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전원플러그를 뽑거나 멀티탭을 끄는 등 대기전력 차단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전 결과와 비교해 6.7% 증가한 수치다. 10명 중 6명은 전력피크 시간대(여름철 14~17시·겨울철 10~12시, 17~19시) 에너지 사용을 자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력 소비가 많은 여름과 겨울철에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가구는 각각 82.2%와 76.9%로 2011년에 비해 4.3%, 6.9% 증가했다. 국민의 절반 이상(56.8%)은 겨울철에 내복을 입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2년 전과 비교해 8.6% 증가했다. 내복을 입는 20~40대 인구도 8% 이상 늘었다.

전기절약을 통한 녹색생활에 동참하는 국민들은 늘어난 반면, 물 절약에 대해서는 다소 둔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절수형 변기나 샤워기 등 절수형 기기를 사용하는 가구는 24.3%에 그쳤다.

자원 재활용 및 오염물질 감량을 위해 노력하는 비율은 높았다. 전국 가구의 83.4%가 리필제품을 구매하고, 60.5%는 시장과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면서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녹색교통' 실천은 낙제점을 받았다. 자동차의 경제적 이용습관을 보여주는 지표인 요일제 참여(13.4%)와 차계부 작성(25.2%) 실천률은 2년전 조사 결과인 17.5%, 28.5% 보다 감소했다.

국민의 절반 정도(45.9%)가 통근할 때 승용차와 소형승합차를 이용했고 대중교통을 통근수단으로 이용하는 국민은 29.1%에 그쳤다. 시내ㆍ좌석ㆍ마을버스를 이용하는 국민이 16.5%로 가장 많았고 전철ㆍ지하철 이용률은 11.8%로 집계됐다. 걸어서 통근하는 비율은 15.5%, 자전거는 2.2%였다.

한편 기후 변화가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83.8%로 2011년보다 1.5%포인트 줄었다. 또 국민의 대부분(92.9%)은 '사람들의 생활 습관 때문에 환경이 훼손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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