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CEO들 "추석, 소외계층과 온정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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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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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 둘째)이 12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열린 추석맞이 나눔행사 중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과 송편을 빚고 있다. [사진제공=우리금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추석을 앞두고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CEO들은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고 송편을 함께 빚는 등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장학 광주은행장,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 등 우리금융 임직원들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과 함께 송편을 빚어 나눠 먹는 등 나눔의 시간을 보냈다.

함께 행사에 참여한 우리은행 농구단 선수들은 다문화 어린들이들과 농구체험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쌀 3000포대를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

같은 날 김용환 수출입은행장도 '수은 희망씨앗 나눔봉사단'과 함께 이웃 돌보기에 나섰다. 이들은 서울역 인근 무료급식소를 찾아 약 300여명의 노숙인에게 따뜻한 밥을 배식하고 설거지, 청소를 돕는 등 급식소의 바쁜 일손을 도왔다. 봉사단은 20kg 쌀 100포대와 노숙인들의 동절기 내의 구매를 위해 후원금 1000만원을 급식소에 전달하기도 했다.

김 행장은 "명절인데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와 내의 한 벌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수은은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침으로써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에는 신한금융그룹의 한동우 회장과 임직원들이 쪽방촌을 찾았다. 라면, 쌀, 세탁용 세제 등 한 회장과 임직원들이 직접 포장한 '추석 선물꾸러미' 1400개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서울 영등포, 남대문, 서울역, 종로, 동대문 등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장애인, 일용직 노동자들을 만나 선물을 전달하고 담소를 나눴다. 한 회장은 "열악한 생활환경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쪽방촌 주민들이 조금이나마 위로 받았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4일에는 국민은행 노사가 함께 '희망상자'를 만들었다. 희망상자에는 식료품 10여종, 생활필수품 7종, 한과세트 등이 담겼다. 이건호 은행장과 박병권 노조위원장을 비롯, 본부 봉사단 80여 명이 희망상자 1000개를 직접 다문화가정에 전달했다.

국민은행은 오는 12월까지 장애인, 노인, 아동,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총 1만6160가구에 희망상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임종룡 농협금융그룹 회장은 명절에도 귀성길에 오를 수 없는 실향민과 이산가족에 위로를 전했다. 임 회장은 10일 임진각 망배단에서 실향민 및 이산가족 120여명과 함께 합동차례를 지냈다.

실향민들은 합동차례를 마친 후 망향과 통일의 소망을 리본에 적어 철조망에 묶고, 대형 연에 리본을 달아 북으로 날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오두산전망대를 방문해 갈 수 없는 북녘을 바라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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