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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제주물 & 식품 포럼·전시회…‘제주는 황금의 땅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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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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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11일 제주도민일보, 아주경제 공동주최로 제주농어민회관서 열려

사진 왼쪽부터 강인성 제주도 식품산업과장, 박성우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장, 임상빈 제주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허창옥 제주도의원, 문근식 농업경영인 제주시연합회장
사진 왼쪽부터 고기원 물산업연구센터장, 강기춘 제주대경제학과 교수, 오석준 제주도민일보 편집국장, 하민철 도의원,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 먹는샘물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무엇인지를 묻고, 농·어민들에게 식품산업의 육성방안과 다양한 홍보를 위한 포럼·전시회가 개최됐다.

제주도민일보, 아주경제 공동주최로 열린 ‘2013 제주 물 & 식품 포럼·전시회’가 지난 11일 제주농어민회관에서 농어민, 농어업관련 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마쳤다.

이날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전시된 물과 식품 관련 상품들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주목하게 됐다” 며 “이번 행사가 제주의 핵심자원인 물과 농수축산물을 활용한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좋은 방안을 마련 시행하는 계기가 될것이다”고 기대했다.  

임상빈 제주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열린 토론에서는 제주식품산업을 육성하려면 법과 제도를 우선적으로 만들고 농·어업인들이 다양한 홍보방법을 활용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허창옥 제주도의회 의원은 “현재 제주도에서 향토식품으로 추진중인 당근, 땅콩, 우뭇가사리 등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며 “특히 예산이 이월되거나 마케팅 부족으로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철저한 원인분석과 제주에 맞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소비기호는 다양해지고 기호에 맞는 고품질 상품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며 “무엇보다 1차산업 농산물을 원료로 하는 소규모 가공에 있어서는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을 확대하고 판로를 확대할 마케팅시스템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법과 제도의 문제점을 꼽으며 “식품위생법에 의해서 시설이나 운영 면에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만큼 현실에 맞는 법과 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 면서 “도의회는 농어업 소규모 가공을 지원할 조례를 입법예고하고 있으며, 다음달 제정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문근식 농업경영인 제주시연합회장은 농업인 입장에서 현실적인 고민을 내놓았다.

문 회장은 “청정하고 신선한 농산물 원재료로 가공식품을 만들면 맛도 있고 신뢰도도 높아지지만 과연 농업인이 생산할 장치를 고민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면서 “농업경제연구소 평가결과 전국 185개 시·군 중 제주시가 1위, 서귀포시가 5위를 차지해 비전은 보이고 있지만 소규모 지원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형편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많은 농어업인이 잘 모른다. 좀 다양한 홍보방법을 알려주고 행정기관 및 관계기관에서도 다양한 지원으로 농어업인의 소규모 가공업체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강인성 도 식품산업과장은 “콩, 우묵가사리, 땅콩 등 지역산업 육성전략을 걱정했는데 어느 정도 가격안정 효과는 거뒀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며 “하지만 문제는 지속성에 있다고 본다. 행정에서도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앞으로 충분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앞서 주제발표에 끝낸 박성우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진흥과장도 ‘정부의 향토 전통식품 육성전략‘을 소개하면서 “식품의 경우 예산 문제로 기재부와 항상 부딪히곤 한다” 며 “그러다보니 식품부는 보조사업의 경우엔 경상보조사업만 만들고 있는 형편이다. 내년에는 전통식품에 대한 경상보조라도 제안서에 반영해 재정을 확충해보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열린 ‘제주 물’ 토론에서는 제주 먹는샘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물 연구센터’를 통한 전문적인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민철 제주도의회 의원은 “올 여름 때아닌 가뭄으로 농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이 같은 물 부족현상도 도 도시디자인과와 수자원본부가 각자 따로 다른 길을 가다보니 생겨난 문제” 라며 “물을 팔 줄만 알았지 공공수, 생명수라고 하지만 좋은 물을 갖기 위한 연구센터나 기관하나 없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현재 제주는 광역수, 온천수, 지하수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시스템이 부족한 만큼 질 좋은 물이 지속가능 할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단체 인력을 배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먹는 샘물에 대한 공공재 성격과 경제적 가치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물 산업 육성방안은 환경단체가 추진하는 철학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다” 며 “물은 공공재 성격을 가져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경제적 상품으로 인식이 만연해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국장은 “근본적으로 수돗물 정책부터 제대로 세워야 한다”면서 제주삼다수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의 혁신과 판매전략 개선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와함께 강기춘 제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제주 삼다수가 국내에서 32% 점유율을 갖지만 해외 수출실적은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며 “최소한 수출실적이 32%는 넘어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개발공사의 신제품 한라수는 포장용기만 바뀌었지 특색이 없다” 며 “한라수 제품의 성공여부는 수출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도개발공사 산하기구인 물산업연구센터의 독립기구화를 통해 물 산업 전반을 다루는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날 발제를 맡은 고기원 제주물산업연구센터장은 “물이 공공성을 유지하는 건 부인할 수 없지만 이제는 세계적으로 재화로서의 경제적 가치도 함께 인식하는 것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며 “공공성과 경제성의 공유를 함께 인정해야 하는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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