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이날 주인도네시아 네덜란드대사관(대사 치어트 드 즈반)은 자카르타 네덜란드문화원에서 행사를 개최해 남부 술라웨시주 학살사건 피해자 유족 10명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행사에서 치어트 드 즈반 대사는 “네덜란드 정부는 네덜란드 군대가 저지른 것과 마찬가지인 술라웨시와 서부자바 라와게데의 즉결처형 사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해 정부가 특별한 책임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네덜란드 정부를 대표해 이들 사건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네덜란드 군인들은 인도네시아를 식민통치하고 있었던 지난 1946∼47년 독립운동을 막고 지도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술라웨시와 서부자바 라와게데 등에서 주민들을 집단으로 즉결처형했다.
이들 사건을 탐사보도한 네덜란드 언론에 따르면 사망자는 3000∼5000명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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