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프랜차이즈 경쟁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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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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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떡볶이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창업비용이 저렴한 떡볶이 가게 문을 두드리는 창업 희망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소호 창업으로 여겨지던 제과·치킨 업종이 카페형으로 진화하면서 창업비용이 수억원을 훌쩍 넘어서자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떡볶이 프랜차이즈 시장은 30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프랜차이즈 업체인 아딸 떡볶이, 스쿨푸드, 죠스 떡볶이 등은 해마다 50% 가량의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딸은 2002년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첫 매장을 연 뒤 현재 97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매장의 절반을 최근 3년 동안 오픈했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2011년 매출 1500억 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1700억 원을 넘어섰다.

스쿨푸드는 분식의 프리미엄화를 내세우며 2005년 1호점을 열었다. 매장수는 아직 70개 정도지만 연 매출은 2011년 230억원에서 지난해 400억원을 기록했다.

죠스 떡볶이는 전체 360개 매장 가운데 150개를 지난해 새로 오픈할만큼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연 매출은 400억원을 돌파했다. 사업 확장세를 따라오지 못해 최근 물류 파트너를 교체했을 정도이다. 올해 100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매장 170개에 연 매출 300억 원 수준인 국대 떡볶이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 즉석떡복이 브랜드까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떡볶이 프랜차이즈 시장은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고고즉석떡볶이, 크레이지떡, 헬로우레드 등 10여개의 즉석 떡볶이 브랜드들이 생겨났다.

떡볶이 프랜차이즈 시장은 불황이 적기 때문에 향후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상권에 대한 영향이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적기 때문에 점포 확장이 더욱 용이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무분별한 가맹점 증가는 가맹점주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포장마차 등 기존 골목 상권과의 마찰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점포 확장률이 타 프랜차이즈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무분별한 확장은 기존 가맹점주의 경쟁력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업계 내부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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