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우리밀’ 생산 메카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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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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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재배면적 2500㏊로 확대…전국 최대 규모<br/>건조시설 확충 계약재배 통해 안정적 생산기반 마련

아주경제(=광남일보)성정수 기자=전남 해남군이 ‘우리밀’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밭농업 직불금을 확대하고 건조저장시설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으로 해남 일대가 ‘우리밀’의 전국 최대 재배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해남군은 12일 2014년산 우리밀 재배면적을 2500㏊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927㏊보다 2.6배 늘어난 수치로 전량 ㈜밀다원과 국산밀산업협회를 통해 계약재배하게 된다.

특히 수매가격 또한 지금까지 40㎏ 한 가마 당 3만5000원에 매입하였던 것을 2014년산부터는 4만2000원으로 7000원 인상해 매입할 것으로 보여 농가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해남지역에 우리밀 재배면적이 급속히 확대된 것은 지난 2008년부터 보리수매제도 폐지에 대비해 대체작목으로 꾸준히 계약재배를 추진해 온 것과 각종자재 지원사업 및 농협에 수매수수료를 적극 지원한 것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정부에서도 자급율 향상 노력을 위해 논에서 밀을 재배할 경우 밭 농업직불금을 확대 지원하고, 학교 등의 급식에 적극 활용토록 권장하며, 주정용 구매 확대 등의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중에 있어 밀 재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황산농협을 비롯한 3개소에 2000t 규모의 우리밀 건조저장시설을 확보한 것도 해남군이 전남지역의 밀 물류기지 역할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해남군은 계약물량이 늘어난 만큼 오는 16일까지 각 읍ㆍ면을 통해 우리밀 재배 의향 면적을 조사한 뒤, 농가별 재배물량을 배정할 계획이다.

박철환 해남군수는 “국산밀의 적극적인 장려로 여름철 농업인의 주소득원으로 자리매김 시켜 나갈 계획”이라면서 “많은 농업인들이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해남군은 지난 10일 우리밀 재배 농업인을 대상으로 우리밀 확대 재배방안 및 재배기술교육을 실시했다.

또 사단법인 국산밀산업협회에서는 이날 농업인들에게 우리밀 재배를 권장하고 홍보하기 위해 우리밀로 만든 부침가루와 두부과자 100개를 해남군에 기증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에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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