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 총재 "리먼 5년, 경제 주체 간 연계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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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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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리먼 사태 이후 경제 주체 간 연계성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리먼 사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미국의 투자은행(IB)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을 선언한 사건으로 오는 15일이면 5주년을 맞는다.

이날 중구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김 총재는 시중은행장들이 모인 가운데 금융협의회를 열고 "글로벌 금융위기는 각 주체들 간 연결고리가 너무 강해서 생겼는데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더 강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꼬리위험(발생 가능성은 낮으나 치명적인 위험)'처럼 조그만 위험에도 금융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사례로 그는 국가와 은행 간 신용등급의 관계를 언급했다.

김 총재는 "이번에 다녀온 국제결제은행(BIS) 회의 중 신흥시장국 모임에서 주요 이슈가 됐던 것 중 하나가 국가와 은행의 신용위험이 어떤 관계가 있는가였다"면서 "리먼 사태 이전에는 은행이 워낙 신용이 높고 튼튼해 국가 신용위험과 관계가 없었는데 최근엔 그렇지 않았고 앞으로 더욱 밀접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접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금융규제를 들었다. 예를 들어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같은 단기적 유동성 규제가 시행되면 은행들은 국채 등 고유동성 채권을 많이 보유해야 하는데, 각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변동에 따라 국채 가격이 오르내릴 수 있어 은행들의 신용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조준희 기업은행장과 김종준 하나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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