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사장은 이날 경기 양평군이 양평군민회관에서 개최한 ‘창조아카데미’ 강연을 통해 “공부하는 리더, 즉 승자가 창조경제를 리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한국경제의 문제점을 ‘기술 모방’, ‘기업 편중’, ‘경제 양극화’라고 규정했다.
그는 “정부가 196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대기업 중심으로 자금을 몰아줬고, 이를 통해 외국 기술이 들어오면서 고도 성장의 발판을 다지게 됐다”며 “하지만 이같은 대기업 성장의 흐름은 중소기업으로 흘러내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현상이 현재 한국경제 전반을 한계 부딥히게 한 원인”이라며 “이는 경제 양극화로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국내 30대 기업의 전체 순이익은 57조3000억원”이라며 “이 가운데 4대 대기업이 80%인 45조원을, 10대 기업이 96%인 50조원을 벌어들이는 등 경제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만약 4대 기업이 도산한다면 한국경제는 심각하게 흔들릴 것”이라며 “이 때문에 선진국의 기술을 도입하는 추종경제가 아니라 스스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창조경제를 필요하며, 이는 사회 전반에 걸쳐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 전반에 걸쳐 창조경제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 모두가 승자가 되기 위한 요건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승자가 되기 위한 요건으로 ‘의지’, ‘가치’, ‘열정’을 꼽았으며, 이를 유기적으로 조합해 실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열정’을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을 비유하며, ‘MADE’를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MADE’는 ‘M(Market, 시장)’, ‘A(Ability, 능력)’, ‘D(Difference, 차별화)’, ‘E(Energy)’를 말한다.
시장 경제에서 차별화된 자신의 능력과 열정을 발휘하는 승자의 요건을 먼저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또 그는 승자의 안목으로 ‘결행’, ‘순리’, ‘인덕’, ‘혁신’, ‘공유’ 등 5가지를 꼽았다.
그는 “정보를 일부가 움켜지고 있는 모래알조직은 성공하지 못하며, 정보를 흡수해 전파하고, 공유하는 스폰지조직만이 성공한다”며 “리더는 이같은 집단사고를 버리고, 집단지성을 모아야 한다”며 리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리더가 조직 구성원들 스스로 일을 하도록 하고, 함께 가려는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조직문화 성공의 관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빈 가방은 똑바로 설 수 없다”며 “공부하는 리더가 창조경제를 리드하는 만큼 모두 승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창조아카데미에는 김선교 양평군수를 비롯한 공무원, 군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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