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구걸하는 공무원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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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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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지자체에서 가장 많은 팬수를 보유하며 일명 ‘페북스타’로 불리는 고양시청이 또 한 번 ‘SNS 민원 콘서트’라는 이색이벤트를 벌여 화제다.

12일 고양시청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부터 고양시 민원콘서트 시작합니다.

댓글로 민원(건의/제안 등) 글을 남겨주세요. 담당직원이 실시간 답글 달아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2시간 동안 진행한 이번 이벤트는 답글 건수를 제외한 댓글건수만 총 400여 건이 넘었다.

누리꾼들은 “지자체 SNS 활용으론 고양시를 따라갈 곳이 없다. 배울 점이 많다”, “이렇게 빨리 답글이 달릴 줄 몰랐다. 시민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습 보기 좋다”, “고양시민도 아닌데 민원 넣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날, 민원 건수가 많은 주요부서 담당자들은 특별히 시청 전산교육장에 모여 답글을 달았는데, ‘고양이 분장’으로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었던 최성 고양시장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 시장은 담당직원과 상의하며 답글을 다는 신중함을 보이면서도, “제가 독수리 타법인데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빨리 답변하는 것 같다”며 교육장 안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번 이벤트는 가장 대중적인 민원 현황과 2014년 예산반영 사항을 파악하는데 주목적을 두었다. 가장 민원이 많이 들어온 분야는 교통 이용과 도로유지보수 관련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이후 추가적 답변을 요하는 민원사항이나 민원 진행처리 과정은 9월 25일까지 고양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일괄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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