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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방송 주현아, 이주예=안녕하세요? 일반 SNS를 사용하시면서 누군가가 내 글을 볼 수 있게 될까 걱정이 많으셨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의 개방적 속성과 확장성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소규모 그룹끼리 소통하는 폐쇄형 SNS로 갈아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글로 쓰고 발로 뛰는 글로발 기자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SNS의 지나친 개방성에 피로를 느낀 사용자들이 폐쇄형 SNS로 몰리고 있다고요? 폐쇄형 SNS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기자: 네, 폐쇄형 SNS는 친구끼리, 가족끼리, 직장 동료끼리 등 지인들끼리만 모여 글이나 사진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개방형 SNS에서는 자신이 올린 글이나 사진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죠. 이것을 원치 않는, 사생활 노출 등에 부담을 느낀 사용자들이 폐쇄형 SNS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주요 포털 업체가 폐쇄형 SNS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중에서도 네이버의 ‘밴드’가 가장 눈에 뜁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모바일 로그분석 전문 기관인 플러리(Flurry)에 따르면, 네이버 밴드는 8월 앱 구동수가 15억 회를 넘겼습니다. 최근 7개월 사이 무려 980% 성장한 것인데, 이는 2010년 미국에서 시작해 글로벌 폐쇄형 SNS으로 유명해진 패스(Path)의 8월 앱 구동수(10억회)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1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는 밴드는 현재 약 690만개의 밴드가 개설됐으며, 300만 이상의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했습니다.
앵커: 690만개의 밴드가 개설되었다니, 놀라운데요. 이에 맞서, 카카오도 최근 ‘카카오 그룹’을 출시했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카카오는 이에 맞서 최근 ‘카카오그룹’을 출시했습니다. 카카오그룹은 카카오톡의 단체 채팅방에서 바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 카카오톡에서 그룹 채팅을 하다가 화면을 오른쪽으로 밀면, 바로 카카오그룹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또, 실수로 채팅방을 나가더라도 내용은 카카오그룹에서 확인 가능하며, ‘그룹채팅 하기’로 다시 채팅방에 합류할 수도 있다. 카카오 그룹은 출시 6일 만에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카카오측은 “카카오톡 채팅방 자체가 폐쇄형 SNS인 셈이지만 그 동안 그룹의 게시물과 사진을 모아두기 어렵다는 사용자 불만을 반영해 별도의 앱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 밖의 어떤 폐쇄형 SNS가 있나요?
기자: 폐쇄형 SNS로, 친구 등록이 50명까지만 가능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데이비, 커플 전용 애플리케이션 비트윈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지고 자신도 모르게 확장되는 개방형 SNS에 피로도를 느낀 사용자들이 폐쇄형 SNS를 찾으면서 또 하나의 SNS 카테고리를 형성했습니다.
네, 양적인 인맥확장이 중심이었던 SNS에서 벗어나, 인맥과 정보를 선택하고 활용하며, 가까운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폐쇄형 SNS가, 적어도 당분간은 업계의 새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준비한 정보는 여기까지구요, 다음 주에 더 알찬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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