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모처럼 검찰 독립이 뿌리내리려는 시점에 검찰총장을 흔들어 옷을 벗기는 건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길들이려는 음모로 규정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황교안 법무장관이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것에 대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은 사상 유례없는 일로 검찰총장을 욕보여 옷 벗게 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며 “감찰 지시가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검찰 흔들기로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의 진실규명을 방해하는 어떤 책동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채 총장 사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채 총장의 사의 표명으로 검찰이 다시 과거회귀, 정치검찰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 법사위원들도 성명을 내고 “황 장관의 감찰 지시는 채 총장을 제거하려는 권력의 음모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정원 대선개입 재판에 대한 간섭이자 공안정국의 시작이요, 우리 검찰의 불행한 역사의 반복”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김용판, 원세훈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야당 법사위원들은 이날 이와 관련해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오는 16일 법사위 소집 요구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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