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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현대·기아차 강판 수요 70%까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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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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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석 기술연구소장 “현재 58%, 1~2년내 달성”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에서 열린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3고로 화입식’ 행사에서 3고로의 첫 가동을 위해 불을 지피는 ‘화입(火入)’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당진)채명석 기자=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를 지향하는 현대제철이 향후 2년내에 현대·기아자동차에서 필요로 하는 자동차용 강판 수요의 70%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조원식 현대제철 기술연구소장(부사장)은 지난 13일 충남 당진 현대제철 제철소에서 “3고로 가동에 따라 올해 이후 자동차강판 중장기 강종 개발 방향을 ‘신강종·미래강종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정하고 차세대 자동차용 신강종을 개발중이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이를 통해 현재 현대·기아차에서 필요로 하는 자동차강판의 58%를 공급하고 있다”며, “내년이나 내후년이면 전체의 70%까지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세대 고유강종 개발을 통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을 지원하고 품질표준을 정립해나가고 있다”며 “가격과 생산성, 제품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연구개발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까지 3년간 총 81종의 자동차용 열연강판 강종을 개발했으며, 이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완성차 적용 강판 강종의 대부분인 99%를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고로 가동 원년인 2010년 내판재와 섀시용 강판 전 강종 49종에 이어 2011년에는 외판재 13종과 고강도강 등 22종을 개발했으며, 지난해에는 100~120K급 초고장력강 등 10종을 개발하는 성과를 이뤘다.

올해도 차세대 자동차용 신강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단기적으로 내시효 외판과 저항복형 50K급 외판, 사이드아우터용 고강도 외판 등 고유 강판 개발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외판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강재 내에 함유된 탄소 또는 질소가 확산되며 항복강도가 늘어나거나 연신율이 감소하는 등 물리적 특성이 변해 가공성이 떨어질 수 있다. ‘내시효 강판’은 열처리 등을 통해 이같은 변형을 억제한 강재로서 현대제철은 오는 2014년까지 기존의 35K급 외판재의 시효 한계를 개선한 내시효 강판의 양산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자동차 외판재는 중국·인도의 경우 3~6개월의 시효 보증을 요구하는 반면 미국과 유럽 등지는 12개월의 시효 보증을 필요로 해 이들 지역으로의 판매망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내시효 강판 개발은 국내 자동차 소재 품질 향상은 물론 미주 및 유럽 외판 물량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에 대한 충돌안전 규정과 연비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방청대응 품질 강화를 요구받는 상황에서 현대제철은 내시효 강판 외에도 내식성을 강화한 섀시용 초고강도 열연도금재와 고강도를 유지하면서도 가공 성형성을 한층 높인 저항복형 50K급 외판 및 사이드 아우터(차체 측면 골격)용 고강도 외판 등 독자 신강종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 부사장은 “사이드 아우터용 외판은 오는 2015년 출시 예정인 K5 후속 제품부터 적용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고강도를 달성하면서도 성형성을 높인 고망간강, 알루미늄을 첨가해 무게를 대폭 줄인 초고강도 경량강판, 내식성을 높인 아연망간도금강판 등 차세대 신개념 자동차강판 선행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향후 제품 개발군을 특수강 선재로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수강 선재는 자동차나 전자, 산업기계, 건설 등에 사용되는 볼트, 너트, 작은 나사 등의 체결 부품이나 기계 부품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냉간압조용 선재를 말한다.

현대제철은 이와 관련, 1단계로 자동차 엔진, 트랜스미션 등에 사용되는 특수강봉강의 공정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조 부사장은 “2단계 계획은 내마찰이 우수한 고내구성 강재를 생산하는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현대제철은 피로내구성을 극대화시킨 고청정 고급강을 만들어 특수강 선재까지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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