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구청장은 지난 13일 KBS ‘사람을 찾습니다’ 프로그램 녹화장에서 44년 만에 쌍둥이 여동생인 임모(45)씨를 만났다.
임씨는 1968년 2남 4녀 가운데 넷째로 태어났고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생후 7개월 만에 부잣집에 양녀로 보내졌다.
윤 구청장의 어머니(78)는 남은 다섯 남매를 모두 출가시키자 어릴 때 품속에서 떠나보낸 쌍둥이 딸을 보고 싶어 방송국에 사연을 보내는 등 10여년 동안 수소문했다.
결국 임씨의 친구가 방송 사연을 듣고 알려줘 극적인 만남이 이뤄졌다.
쌍둥이 언니와 마찬가지로 미술에 재능을 보였던 동생 임씨는 현재 6살 난 딸을 키우며 부산에서 의류업을 하고 있다.
임씨는 “20대에 우연히 가족사를 알게 된 뒤 막연하게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렇게 가족을 만나게 돼 너무 행복하고 구청장이 된 오빠를 보니 더욱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형제 중 장남인 윤 구청장은 14일 “마음 한구석 늘 쌍둥이 여동생 생각에 힘들어하신 어머니께 추석을 앞두고 정말 큰 선물이 됐다”며 “훌륭하게 키워주신 양부모님과 가족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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