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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수주 봇물… 3000만불 증설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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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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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한화큐셀이 수주 확대에 성공하며 공급능력을 맞추기 위한 증설 투자에 나선다.

한화큐셀은 연말까지 말레이시아의 태양광 셀 공장의 디보틀네킹(설비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 기존 815MW의 생산능력을 917MW로 늘리고, 내년에는 3000만달러(한화 약 326억원)를 투자해 200MW급 신규 생산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 증설 투자는 최근 수주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은 올해 북미지역에서 100MW, 일본에서 30MW, 유럽에서 70MW를 추가 수주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북미지역에서는 150~200MW 정도까지 수주가 가능하고, 일본은 내년에 수주가 더 본격화 될 것으로 본다”며 “그 외에도 칠레와 터키, 태국에서 수주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칠레와 터키에서 태양광 발전소 사업과 관련해 인·허가 등을 현지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면서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수주 소식을 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화큐셀의 수주 확대는 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가능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솔라원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화큐셀에 보다 저렴한 원자재를 공급하고 공장 운영경험도 전수, 원가절감을 꾀했다. 이를 바탕으로 독일 공장은 생산성이 20% 개선되고, 연간 전기 및 용수 사용 금액도 15% 절감했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중국 경쟁 업체들과 비슷한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한화큐셀은 이러한 체질 개선을 통해 특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일본 신흥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였다. 지난해 11MW였던 판매량을 올 상반기 108MW로 10배 가까이 확대한 것. 또 한화큐셀은 지난해 마루베니와 4년간 500MW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단일 규모로 일본 내에서 가장 큰 태양광 발전소이다. 최근에는 일본 스미토모와 NTT가 추진하는 태양광 프로젝트에 60MW 규모 모듈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한화큐셀의 모듈은 스미토모 등이 일본 키타큐슈, 토마코마이, 사이조에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사용된다. 일본시장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서 한화큐셀의 대일본 판매량 증가는 더욱 의미가 크다.

한편 한화큐셀은 독일과 말레이시아 공장을 합쳐 연산 1.1GW의 셀 제조능력을 갖고 있다. 한화큐셀 출범으로 한화그룹은 기존 한화솔라원 공장(1.3GW)을 포함해 총 2.4GW로 세계 3위의 태양광 셀 메이커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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